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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마지막 관문 대기권 재진입 시험 국제사회 압박에도 핵·미사일 ‘마이 웨이’
北 대형 도발 … 동북아 급랭

2017. 08.30. 00:00:00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9일 국방부가 지난 24일 실시한 ‘800km 탄도미사일’의 전력화 비행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대형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 정세는 또 한 번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북한 3일 만에 대형 도발 왜?=북한이 IRBM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쏨으로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은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마이 웨이’ 행보라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 강조 문재인 정부, 강경 대응 나서=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강경한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했다”며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이 자리에서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미일 공조체제 가동… 내달 29일 안보리 회의=외교부는 북한의 29일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해 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미일 3국은 공동으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뉴욕시간으로 8월 29일 오후에 안보리 긴급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해 압력을 한층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아베 총리가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박지경기자 jkpark@·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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