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산 세종특별자치시 나리로]월봉서원과 문화중심도시 연계 육성했으면
2017년 06월 28일(수) 00:00 가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아시아 각국과 국제적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수도 광주’를 조성하는 국가적 문화 프로젝트 사업이다. 2004년 노무현 전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사업의 큰 뼈대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2006년 제정)에 따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운영과 7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아시아 국가간 연대 형성 및 평화 확산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 문화경제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5월 마지막 금요일 ‘살롱드 월봉’(문화·인문학강좌)을 통해 16세기 고봉 기대승 선생을 모신 월봉서원을 찾았다. 고봉은 1527년 광산구 신룡동에서 물재 기진(1487∼1555) 선생의 아들로 태어났다. 작은 아버지 복재 기준(1492∼1521) 선생이 기묘사화(1519)로 사사(賜死)되자, 기씨 일가는 광주에 자리를 잡았다.
고봉의 부친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고 한다. “학문의 뜻은 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효도하고 우애하며 조상을 욕되지 않게 하는 인륜을 배우는 것이다.”
고봉은 31세에 100여권의 ‘주자대전’(朱子大全)을 발췌해 ‘주자문록’(朱子文錄·4권)을 편찬하였고, 1558년 늦은 나이에 과거 시험에 합격했다. 1559년부터 8년 동안 퇴계 이황(1501∼1570)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한 논쟁인 ‘사칠논변’(四七論辨)을 통해 조선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또한 경연(經筵)에서 임금인 선조에게 전한 말을 묶은 ‘논사록’(論思錄)에서는 군주의 조건으로 치심(恥心)과 수신(修身)을 학문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이념은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유교적 대동사회의 실현이었다.
월봉서원은 문화재청 ‘살아 쉼쉬는 서원·향교 사업’에서 3년 연속 콘텐츠 활용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문화재청에서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됐다. 그리고, 광주 호남대에서 유학하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선비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을 통해서 외국인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월봉서원 주변에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1950∼1980) 열사의 생가가 있고, 한말 도학자 후석 오준선(1851∼1931) 선생이 일본에 나라를 뺏긴 한을 달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쓴 호남 의병 활동 본거지인 용진정사가 있다. 시문학을 발간한 박용철 시인 생가 등 많은 문화유적지도 있다.
광주 호남대는 중국 후난대와 공동으로 지난 2006년 공자 아카데미를 공식 개원하여 중국의 교육과 다양한 학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다시 재협약을 체결하여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공자아카데미 최초로 ‘차이나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는 등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후난대는 중국 4대 서원중에 하나로 976년 설립된 악록서원이 있는 곳에 있다. 악록서원은 중국 서원중 유일하게 석·박사 과정인 대학을 두고 있으며, 송나라 전성기에는 장식, 주희(朱熹) 등이 이곳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월봉서원은 조선시대에는 선향배양과 함께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고, 현재는 문화재를 활용한 선비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을 통한 교육·관광명소로 광주·전남 지역은 물론 전국민에게 알려져 있다.
고봉 기대승 선생의 민주·선비 정신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결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선생의 정신을 기점으로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문화전당(옛 전남도청)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7대 문화권 사업인 ‘문화전당·월봉서원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월봉서원 스테이, 한·중국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여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심에서 광주시 끝까지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지금까지 미흡했던 7대 문화권 사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사업의 큰 뼈대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2006년 제정)에 따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운영과 7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아시아 국가간 연대 형성 및 평화 확산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 문화경제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고봉의 부친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고 한다. “학문의 뜻은 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효도하고 우애하며 조상을 욕되지 않게 하는 인륜을 배우는 것이다.”
또한 경연(經筵)에서 임금인 선조에게 전한 말을 묶은 ‘논사록’(論思錄)에서는 군주의 조건으로 치심(恥心)과 수신(修身)을 학문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이념은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유교적 대동사회의 실현이었다.
월봉서원 주변에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1950∼1980) 열사의 생가가 있고, 한말 도학자 후석 오준선(1851∼1931) 선생이 일본에 나라를 뺏긴 한을 달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쓴 호남 의병 활동 본거지인 용진정사가 있다. 시문학을 발간한 박용철 시인 생가 등 많은 문화유적지도 있다.
광주 호남대는 중국 후난대와 공동으로 지난 2006년 공자 아카데미를 공식 개원하여 중국의 교육과 다양한 학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다시 재협약을 체결하여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공자아카데미 최초로 ‘차이나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는 등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후난대는 중국 4대 서원중에 하나로 976년 설립된 악록서원이 있는 곳에 있다. 악록서원은 중국 서원중 유일하게 석·박사 과정인 대학을 두고 있으며, 송나라 전성기에는 장식, 주희(朱熹) 등이 이곳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월봉서원은 조선시대에는 선향배양과 함께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고, 현재는 문화재를 활용한 선비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을 통한 교육·관광명소로 광주·전남 지역은 물론 전국민에게 알려져 있다.
고봉 기대승 선생의 민주·선비 정신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결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선생의 정신을 기점으로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문화전당(옛 전남도청)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7대 문화권 사업인 ‘문화전당·월봉서원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월봉서원 스테이, 한·중국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여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심에서 광주시 끝까지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지금까지 미흡했던 7대 문화권 사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