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취업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을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는 맹자에 나오는 고사성어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서 사회에 봉사하고 가족의 생계를 꾸리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는다.

필자는 정찬용 선배의 주도로 2009년 4월1일 설립된 인재육성아카데미에서 운영위원장과 부이사장 등으로 계속해서 일해 오고 있다.

인재육성아카데미는 최초 대학 4학년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전문직업교육을 시키는 일을 수행하였으며, 현재는 청년취업지원센터, 청소년상담 복지센터, 청소년 CEO 아카데미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우리 단체는 올바른 품성(Character), 현장업무능력(Competence), 사명감(Commitment)을 갖춘 3C형 인재를 양성하여 기업과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2009년 6월 18일 인재육성아카데미 1기를 모집하여 80% 가까운 경이로운 취업실적을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1200명 가까운 수료생들을 배출하면서 지역에 청년취업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인재육성아카데미의 본거지로 쓰는 청우당 2층 건물은 고영하 회장이 무상으로 빌려 줬고, 현재 청년내일센터로 쓰이는 건물도 강용선 회장이 10년간 무상으로 빌려줘 지역의 대학생들을 열심히 키우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에 고용노동부 청년취업 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인건비 등이 지원되기까지는,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느라 실무자들도 거의 자원봉사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일했던 기억이 있다.

3년 전쯤 인재육성아카데미를 수료한 동행 회원들과 이사, 위원, 직원들이 함께 북경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 페스코(FESCO)를 방문했다. 페스코는 중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하는 기관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직장을 잃어 페스코에 오면 그 사람의 학력이나 경력, 자격증, 원하는 일자리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입력하여, 사람을 구하는 전국의 회사나 사업체 등에 실시간으로 연결해 준다. 상호 간에 일자리 미스매치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도 실려 있어서 국가가 나서서 취업을 돕는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취업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취업이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문재인 정부가 우리나라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친자식처럼 돌보고 살피면서, 개개인의 소질과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고자 하는 모든 청년들을 취업시킬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다만, 그때가 올 때까지는 지금까지 해 오던 지역의 청년들을 교육시켜 좋은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인재육성아카데미에서는 올해 지리산 높이인 1915명의 후원회원 모집을 목표로 전 대원들이 열심히 회원확장운동에 나서고 있다.

바로 우리 지역의 대학생들, 우리 자신의 자식이자 조카인 학생들을 육성하는 기금으로 귀하게 사용되는 만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시기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