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전남대 경영대학 교수] 우리 앞에 다가 온 4차 산업혁명 시대
2017년 05월 25일(목) 00:00 가가
최근 우리 주위에서 4차 산업혁명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1차, 2차, 3차 같은 산업혁명의 차수는 어떻게 붙게 된 것일까?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19세기 후반에 영국의 경제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처음 언급한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각 차수를 들여다 보면 그마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혁명적인 변화가 보인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동력의 시대를 활짝 열어서, 기존의 가내수공업 중심의 생산체계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 왔으며, 이어진 2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는 대량 생산의 시대로 진입하였다. 디지털 혁신으로 정의할 수 있는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기술과 통신기술이 발전, 융합되고 인터넷이 세상 구석구석을 연결함으로써, 한마디로 개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시대를 열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어떤 ‘또 다른’ 세상을 가져다 줄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안하여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국가적인 화두가 되었다. 이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대한 뉴스거리가 매일 지면을 장식한다.
그렇다면, 과연 4차 산업혁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4차 산업혁명이 3차 산업혁명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그 핵심적 요지를 보자. 많은 전문가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초지능화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IT기술이 다른 영역의 기술, 산업과 융합되고 활용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3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 생물학적 세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 융합에 그 차별성이 있는 것이다. 나아가 많은 전문가가 한목소리로 예견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확산의 속도, 규모와 범위, 영향력이 우리가 겪어 온 3차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클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나 정부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일찌감치 공론화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앞선 1,2,3차 산업혁명까지는 그 시대가 열린 지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후에 그 시대의 본질이 정의되었다면, 사실 4차 산업혁명은 그 혁명적인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전부터 명명되고 거기엔 장밋빛 전망이 넘쳐난다. 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의 이면에는 거시적 관점에서 간과하기 쉬운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잠재성에도 그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염려의 목소리 그 첫 번째는 노동시장의 변화일 것이다. 자동화, 지능화된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이로 인한 사회 불평등의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우려가 아니라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제안자들도 노동시장과 직업군의 거대한 소멸을 한목소리로 예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을 IT 중심의 기술혁명으로만 이해해서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구축은 불가능하다는 중요한 반증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진정한 성장 동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새로운 일자리들이 빠른 속도로 창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이 인간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서비스’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새 직종들이 출현해야 하며, 일자리 생태계의 새로운 전진배치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진보와 융합 네트워크가 이를 총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내세웠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육성만큼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체계적 접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또 하나의 의심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의 경쟁력이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엄청난 데이터를 지닌 구글을 비롯한 IBM,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원천기술과 축적된 경험, 거대 자본이 있는 기업에서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국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어쩌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얼마만큼 보유하게 될 것인가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래의 산업구조는 기업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도 도처에 그런 징후들이 발견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개인은 더 이상 기존의 개인이 아닐 것이다. 적합화된 정보와 네트워크로 무장된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능력이 수십 년 전의 한 기업의 능력을 앞지르는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른다. 3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우리가 과거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나사의 과학자들이 사용했을 법한 컴퓨터의 기능을 훨씬 능가하는 컴퓨터를 호주머니 안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듯이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듯이, 인간에 대한 사회, 정부의 투자도 더 이상 먼 미래로 미룰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잠재성에도 그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염려의 목소리 그 첫 번째는 노동시장의 변화일 것이다. 자동화, 지능화된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이로 인한 사회 불평등의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우려가 아니라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제안자들도 노동시장과 직업군의 거대한 소멸을 한목소리로 예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을 IT 중심의 기술혁명으로만 이해해서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구축은 불가능하다는 중요한 반증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진정한 성장 동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새로운 일자리들이 빠른 속도로 창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이 인간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서비스’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새 직종들이 출현해야 하며, 일자리 생태계의 새로운 전진배치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진보와 융합 네트워크가 이를 총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내세웠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육성만큼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체계적 접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또 하나의 의심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의 경쟁력이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엄청난 데이터를 지닌 구글을 비롯한 IBM,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원천기술과 축적된 경험, 거대 자본이 있는 기업에서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국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어쩌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얼마만큼 보유하게 될 것인가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래의 산업구조는 기업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도 도처에 그런 징후들이 발견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개인은 더 이상 기존의 개인이 아닐 것이다. 적합화된 정보와 네트워크로 무장된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능력이 수십 년 전의 한 기업의 능력을 앞지르는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른다. 3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우리가 과거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나사의 과학자들이 사용했을 법한 컴퓨터의 기능을 훨씬 능가하는 컴퓨터를 호주머니 안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듯이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듯이, 인간에 대한 사회, 정부의 투자도 더 이상 먼 미래로 미룰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