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전남대 경영대학 교수]미래에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2017년 03월 31일(금) 00:00 가가
미래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 오늘을 살고 있는 지금 미래의 주택이 가져다 줄 주거공간이 어떤 형태와 기능을 가지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또한 미래에 주택을 구입한다면 어떤 가치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까? 주택은 다른 일반제품과 달리 그 가격과 물리적인 크기는 물론, 보금자리이자 장기적 투자 가치다. 그렇다면 미래의 주택은 이러한 가치를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미래 주택의 가치는 편의·효율·지속가능성으로 크게 요약될 수 있겠다.
미래 주택의 편의성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허락하는 개방적인 주택 개념이 필수다. 그야말로 ‘첨단기술이 내 집 안에’ 있을 수 있는 미래적 편의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서는 주택 건설비와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적 혁신기술이 건축기술 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의 주택은 현재에 비해 수명을 훨씬 넘어서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 투자 가치를 보존하는, 부수지 않고 바꾸는 건축구조와 디자인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지역민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이런 주택에서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시간을 돌려 오늘날의 우리는 장미빛 미래를 꿈꾸기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2011년 이후 광주지역 제조업, 건설업분야 성장률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고 인구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농촌 빈집, 폐가, 노령 인구의 열악한 주거환경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설업 분야의 현실은 어떠한가. 전국에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요 건설업체들이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지역경제 기여도도 매우 높다. 하지만 최근 지역 건설업 성장의 둔화와 더불어, 주택산업이 성숙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신규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건설·건축의 수요와 공급 트랜드의 변화다. 주택 수요시장에서 베이비 붐, 에코, 실버세대 등 다양한 소비층이 형성되고 이들의 주거 환경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 라이프스타일, 가치추구 등이 다양하게 변화함에 따라 공급업체들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미래의 주택이 어떻게 이러한 요구를 반영할 것인가?
미래 주택의 기술적 대안으로 두 가지의 핵심기술 연구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는 첨단기술과의 융합이다. 중요 기술에는 소프트웨어, 나노, 재료, 에너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이 포함된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소프트웨어기술은 건축의 설계, 시공, 에너지 관리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사이클 총괄관리에 필수적이다. 또 다양한 나노, 재료분야 신기술을 주거공간에 불러들일 수 있게 해 다변화된 수요층 개개인의 요구에 적합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첨단·융합기술의 확보와 시장화를 위해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아래 이를 중점 연구할 미래 건축을 위한 융복합연구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두 번째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게 바로 청색기술이다. 이는 미래 건축에서의 경제·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려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융합기술이다. 청색기술은 생태계의 원리를 이용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다른 분야의 기술과 융합된 혁신적 기술이다. 현재 녹색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 경제성을 추구할 수 있는 청색기술은 녹색기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축, 의료, 로봇, 섬유,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건축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적용가능한 다양한 기술과 공법,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소개되고 있다.
예로 청색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대형 건축물로써 흰개미집의 온도와 습도 조절 능력에서 영감을 얻은 짐바브웨이의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는 아프리카의 무더운 날씨에 냉난방 장치없이 일반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10%만을 사용한다. 이같이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생물체에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원리는 의외로 무수히 많은데, 자연의 원리가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과 융합, 혁신적 기술·제품으로 완성돼 기존의 효율성을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주택 건설시장을 이끌어내고 미래적 주택 투자에 대한 수요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꿈일까. 청색기술과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그 사업화로 지역의 농촌 빈집, 폐가를 미래 주택으로 개량하는 선도적 사업을 벌이는 방안은 어떨까.
오늘날의 소비자는 제품에서 다양한 가치를 추구한다. 미래주택은 삶의 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아마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는 기존 접근방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향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새롭게 떠오르는 청색기술에서 그 해법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 주택의 기술적 대안으로 두 가지의 핵심기술 연구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는 첨단기술과의 융합이다. 중요 기술에는 소프트웨어, 나노, 재료, 에너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이 포함된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소프트웨어기술은 건축의 설계, 시공, 에너지 관리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사이클 총괄관리에 필수적이다. 또 다양한 나노, 재료분야 신기술을 주거공간에 불러들일 수 있게 해 다변화된 수요층 개개인의 요구에 적합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첨단·융합기술의 확보와 시장화를 위해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아래 이를 중점 연구할 미래 건축을 위한 융복합연구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두 번째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게 바로 청색기술이다. 이는 미래 건축에서의 경제·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려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융합기술이다. 청색기술은 생태계의 원리를 이용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다른 분야의 기술과 융합된 혁신적 기술이다. 현재 녹색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 경제성을 추구할 수 있는 청색기술은 녹색기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축, 의료, 로봇, 섬유,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건축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적용가능한 다양한 기술과 공법,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소개되고 있다.
예로 청색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대형 건축물로써 흰개미집의 온도와 습도 조절 능력에서 영감을 얻은 짐바브웨이의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는 아프리카의 무더운 날씨에 냉난방 장치없이 일반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10%만을 사용한다. 이같이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생물체에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원리는 의외로 무수히 많은데, 자연의 원리가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과 융합, 혁신적 기술·제품으로 완성돼 기존의 효율성을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주택 건설시장을 이끌어내고 미래적 주택 투자에 대한 수요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꿈일까. 청색기술과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그 사업화로 지역의 농촌 빈집, 폐가를 미래 주택으로 개량하는 선도적 사업을 벌이는 방안은 어떨까.
오늘날의 소비자는 제품에서 다양한 가치를 추구한다. 미래주택은 삶의 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아마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는 기존 접근방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향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새롭게 떠오르는 청색기술에서 그 해법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