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장]감염병 캘린더를 아시나요?
2017년 01월 26일(목) 00:00 가가
한겨울에도 장염에 걸려 고생한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아울러 지난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집계한 데이터에서도 감염성 장염환자가 여름보다 겨울에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처럼 감염병을 검사하는 기관의 업무환경을 봐도 그러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겨울철엔 대체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그동안 사무실에서 밀린 서류들을 정리하고 필요한 자료도 수집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한가한 시기가 아예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매년 그 시기가 되면 으레 나타나는 감염병들이 캘린더를 한 장 한 장 넘겨가고 있는 느낌이다.
겨울(1∼2월)에는 낮은 온도에서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들이 많은 시기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은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1월에 절정에 이르는데, 일단 감염되면 38℃를 넘는 발열과 함께 기침, 근육통과 인후통을 동반하는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백신을 맞은 후 2주일 정도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유행하기 전에 미리 맞는 것이 요령이다.
봄(3∼5월)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지만,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은 금물이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옮기는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때이므로 항상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나 긴 바지를 입고, 귀가 후에는 샤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겐 수두와 성홍열, 중고등학생에겐 유행성 이하선염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두는 발진이 주로 몸통과 얼굴에 발생하여 수포를 형성하며, 성홍열은 발열, 발진과 딸기모양의 혀가 특징적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볼이 부어오르고 발열, 두통이 오는데, 세 질환 모두 환자와 접촉했을 때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됐을 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는 환자라면 주변에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를 쉬는 것이 좋으며, 성홍열을 제외하면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여름(6∼8월)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세균성 장염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며 지난해에 발생해 우리 모두를 긴장시켰던 콜레라도 이 시기에 가장 위험하다. 주로 물과 상한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끓여 먹여야 하며, 특히 해산물 생식을 금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뇌염, 지카, 뎅기열 등은 모두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열성질환이며, 특히 동남아 등 해외여행 시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하고, 일본뇌염의 경우에는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는 레지오넬라증과 바이러스성뇌수막염이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 감기의 원인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고열,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냉각탑수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가을(9∼11월)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 신증후출혈열 등 발열성 질환이 우려되는데 모두 진드기와 들쥐를 통해 전파된다.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야외활동 이후 감기 유사 증상이 있고 특히 가피(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가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렙토스피라는 대체로 초기에는 가벼운 독감 증상을 보이지만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 신부전, 출혈 등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등들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발열, 출혈, 신부전이 3대 주요 증상이다.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와는 달리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이들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풀숲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또 겨울(12월)에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10마리만 섭취해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오염된 물이나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에 환자가 있는 경우 손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아울러 영·유아에서는 발열과 구토 그리고 수양성 설사증상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므로 물과 음식물을 잘 끓여 먹어야 한다.
이 모든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손을 잘 씻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유비무환의 마음으로 시시때때 예측되는 감염병에 잘 대처해서 우리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가을(9∼11월)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 신증후출혈열 등 발열성 질환이 우려되는데 모두 진드기와 들쥐를 통해 전파된다.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야외활동 이후 감기 유사 증상이 있고 특히 가피(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가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렙토스피라는 대체로 초기에는 가벼운 독감 증상을 보이지만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 신부전, 출혈 등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등들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발열, 출혈, 신부전이 3대 주요 증상이다.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와는 달리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이들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풀숲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또 겨울(12월)에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10마리만 섭취해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오염된 물이나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에 환자가 있는 경우 손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아울러 영·유아에서는 발열과 구토 그리고 수양성 설사증상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므로 물과 음식물을 잘 끓여 먹어야 한다.
이 모든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손을 잘 씻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유비무환의 마음으로 시시때때 예측되는 감염병에 잘 대처해서 우리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