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호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 ‘우리 횃불되리라’
2017년 01월 19일(목) 00:00 가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된 운동으로 일본 제국주의 지배에 저항해 일어났던 3대 민족운동 중 하나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서 목숨을 건 독립운동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유례없는 유일무이한 민족운동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와 나주를 통학하던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사이 충돌이나 야구 편파판정에 반발해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3·1운동 이후 기만적인 문화정책과 세계대공황, 1920년대 이후 노동·농민·학생운동의 성장 등 국내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발발한 항일 민족운동이다. 1953년부터 ‘학생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지만, 1973년 3월 ‘각종 기념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폐지되는 등 오랜 풍파를 거쳤다. 그러다 2006년 2월 비로소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 변경돼 오늘에 이른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임진왜란 이전부터 1980년 민중항쟁에 이르기까지 의향 호남정신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 동맹휴학 등 광주·전남 5개 학교와 전국 300여개 학교가 참가했다. 참가한 학생만 5만4000여명으로 당시 전국 학생 수의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참여했던 학교의 동문들마저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는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무엇인지 모르는 시대에 닥치게 됐다. 이에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2016년 5월 강삼석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당시 광주·전남 참여학교인 광주농업고(현 자연과학고),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육대), 광주서중일고(현 광주제일고), 전남여고 총동창회장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생독립운동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또 국가보훈처 인가를 받은 전국 규모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학교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역사찾기운동과 기념사업에 나서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주도록 할 것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현재 기념사업회는 1994년 4월 2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발기 및 창립대회를 거쳐 임의단체로 시작, 2006년 광주시교육청 인가로 설립됐다. 그러나 운영비와 연구비 등 아무런 지원도 없어 관심을 가진 이들의 자원봉사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나마 전국 고교생 논술 및 광주·전남 초·중학생 글짓기 공모대회, 나라사랑체험프로그램 등 몇몇 공모사업에 응모해 진행하는 수준의 선양사업에 그치는 것도 그 이유다.
2014년 5월 ‘광주교육청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조례’가 제정됐으나 그 뒤 행정절차나 구체적 사업계획이 미진한 상태며, 이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기구의 필요성을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전달한 바 있다.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관과 단체,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행까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아이디어 제시와 견제 등 모든 부분을 함께 검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어느 한 단체에 치우치거나 형식적이고 일회성의 기념사업은 지양해야한다. 또 매년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기념식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추념주간을 두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박제화되지 않은 기념행사를 진행, 많은 사람의 가슴에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남겨야 할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생독립운동 거점 표지석 설치 및 복원 사업’과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표지판 설치’, ‘이달의 학생독립운동가 선정’, ‘등록되지 않은 보훈대상자 발굴 및 신청 지원’, ‘참여학교 연대 합동기념식 개최’, ‘기념 공모사업’, ‘기념 예술창작물 제작 등 기념사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확보해 체계적 학술연구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뜻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로는 불가능하다. 분명, 적정한 수준의 예산과 체계적인 계획, 학생운동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 의의를 성립할 학자들도 필요하다. 이제 민주·인권의 기틀이 됐던 호남의 의향·예향 정신을 한곳에 모아 지역의 상징적 경쟁력으로 삼아야 할 때다.
‘우리 횃불되리라’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마음 저 아래서부터 우러나는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과 민주를 넘어 통일의 그날까지 당당히 앞서 나아가자는 결의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와 나주를 통학하던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사이 충돌이나 야구 편파판정에 반발해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3·1운동 이후 기만적인 문화정책과 세계대공황, 1920년대 이후 노동·농민·학생운동의 성장 등 국내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발발한 항일 민족운동이다. 1953년부터 ‘학생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지만, 1973년 3월 ‘각종 기념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폐지되는 등 오랜 풍파를 거쳤다. 그러다 2006년 2월 비로소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 변경돼 오늘에 이른다.
2014년 5월 ‘광주교육청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조례’가 제정됐으나 그 뒤 행정절차나 구체적 사업계획이 미진한 상태며, 이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기구의 필요성을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전달한 바 있다.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관과 단체,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행까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아이디어 제시와 견제 등 모든 부분을 함께 검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어느 한 단체에 치우치거나 형식적이고 일회성의 기념사업은 지양해야한다. 또 매년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기념식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추념주간을 두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박제화되지 않은 기념행사를 진행, 많은 사람의 가슴에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남겨야 할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생독립운동 거점 표지석 설치 및 복원 사업’과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표지판 설치’, ‘이달의 학생독립운동가 선정’, ‘등록되지 않은 보훈대상자 발굴 및 신청 지원’, ‘참여학교 연대 합동기념식 개최’, ‘기념 공모사업’, ‘기념 예술창작물 제작 등 기념사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확보해 체계적 학술연구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뜻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로는 불가능하다. 분명, 적정한 수준의 예산과 체계적인 계획, 학생운동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 의의를 성립할 학자들도 필요하다. 이제 민주·인권의 기틀이 됐던 호남의 의향·예향 정신을 한곳에 모아 지역의 상징적 경쟁력으로 삼아야 할 때다.
‘우리 횃불되리라’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마음 저 아래서부터 우러나는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과 민주를 넘어 통일의 그날까지 당당히 앞서 나아가자는 결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