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앞서가는 도시 - 광주의 ‘새로운 도전’
2016년 12월 20일(화) 00:00 가가
“광주(光州)는 몇 개의 키워드가 있다. ‘사람중심의 휴먼도시’, ‘역사의 도시’, ‘문화가치가 큰 도시’, ‘자연을 소중히 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젠 ‘기술이 있는 도시’가 더해져야 한다.” “자연+역사+전통문화 친화적이어야 한다.” “그릇+음식+술은 삼위일체다.” “20∼30년 미래를 보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광주는 무등산권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주 서울에서 광주호 주변 생태타운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 중의 일부다. 윤장현 시장 초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는 최선화 문화재청장, 조태권 광주요(廣州窯)회장, 이은규 방송인, 김영일 홍보전문가, 양홍석 건축가, 쿠니요시 나오유키 도시디자이너 등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인사들이 ‘광주의 미래’를 위해 긴 시간을 배려해 줬다. 고마운 일이었다.
도시나 국가도, 사람이나 기업처럼 태어났다 소멸한다. 폼페이, 앙코르와트, 마추픽추 등 역사속의 많은 도시와 국가가 입증한다. 앞으로도 ‘죽는 도시’는 나올 것이다. 과거의 도시들은 전염병·전쟁·화산·해일 등으로 사라졌다. 과학이 진전된 지금은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죽는다. 청년이 없는 도시 또한 생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광주는 진보적도시다”고 말했을 때, 나는 진취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는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사람중심 ‘인간애’와 예술적 소양을 바탕으로 민주를 세우고 평화를 가꿔왔다. 의병, 임진왜란, 광주학생독립운동,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편철을 들여다 보면 확연해 진다.
지금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폭력 촛불시민혁명’의 뿌리는 광주민주화운동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5·18당시 계엄군이 광주에서 퇴각한 22일부터 재진입한 27일까지 무정부 상태의 광주는 강도, 살인, 약탈, 방화 등의 불법은 단 한건도 찾아 볼 수 없는 대동(大同)시민세상이었다.
현재 진행중인 대통령탄핵운동이 무혈시민혁명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5·18때도 그랬다. 광주는 시대의 ‘퍼스트 무버’이고, 역사를 선도하는 도시다. 이번에 만난 전문가들도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제4차 산업혁명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5대 비엔날레의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문화전당(ACC)도 집안보다 집밖인 외국에서 더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는 유네스코가 인증한 미디어아트창의도시다. 세계 8개국 9개 도시 중의 하나다. 미디어아트는 21세기를 밝힐 새로운 문화예술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리옹, 앙기앵레벵, 일본 삿포로, 세네갈 다카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야포, 영국 요크, 미국의 오스틴, 오스트리아 린츠 등과 자웅을 겨루기 시작했다. ‘빛의 도시’ 광주가 ‘빛’으로 세계를 향해 빛을 발사하기 시작한 셈이다.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 들어선 홀로그램극장, 미디어놀이터, 디지털 갤러리,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미디어338 등은 국내 최초의 시설이 많다. 이 또한 ‘선도도시’ 광주의 한 모습이다.
광주는 문화중심도시의 세계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등산 충효동과 담양군 남면 일대를 무대로 하는 가사문학과 자연생태계를 융합시킨 ‘풍류남도 나들이사업’과 운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무등울림축제’,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프린지페스티벌, 광주 전체를 찬란한 빛의 도시로 가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사업은 광주문화예술의 핵심콘텐츠가 될 것이다.
“광주엔 문화예술 자원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 이것을 하나로 아우를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다. 구슬은 서 말인데 꿰지 않았다는 풀이다. 이를 융·복합시켜 ‘광주형 문화예술’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우리들의 과제다.
“앞서가는 사람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개척자는 안개 속을 헤쳐 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위험부담도 그만큼 크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소통이고 협업이고 협치(協治)다. 시민모두 함께 가야 한다.
앞서가는 도시-광주의 미래를 위해 이 연말에 털고 가야할 것도 있다. 자기 앞에 숟가락 먼저 놓으려는 태도, 스스로 할 일도 남이 해주기 바라는 자기중심적 태도, 배고픈 것은 참는데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옹졸함, ‘내가 빠지면 무조건 아니다’는 편집증 등등. 이는 ‘광주정신’이 아니다.
시대는 변한다. 이번 촛불집회를 리더·폭력·선동이 없는 3무혁명(三無革命)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모두가 리더이고, 평화주의자이며, 선동은 먹혀들지 않는 세상이라는 뜻 아닐까. 병신년(丙申年) 해가 진다. 역사의 엄중함으로 한국사회는 앓고 있다. 광주부터 바뀌자. 광주는 앞서가는 도시다. 곧 새 해가 뜬다.
도시나 국가도, 사람이나 기업처럼 태어났다 소멸한다. 폼페이, 앙코르와트, 마추픽추 등 역사속의 많은 도시와 국가가 입증한다. 앞으로도 ‘죽는 도시’는 나올 것이다. 과거의 도시들은 전염병·전쟁·화산·해일 등으로 사라졌다. 과학이 진전된 지금은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죽는다. 청년이 없는 도시 또한 생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대통령탄핵운동이 무혈시민혁명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5·18때도 그랬다. 광주는 시대의 ‘퍼스트 무버’이고, 역사를 선도하는 도시다. 이번에 만난 전문가들도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제4차 산업혁명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5대 비엔날레의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문화전당(ACC)도 집안보다 집밖인 외국에서 더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는 유네스코가 인증한 미디어아트창의도시다. 세계 8개국 9개 도시 중의 하나다. 미디어아트는 21세기를 밝힐 새로운 문화예술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리옹, 앙기앵레벵, 일본 삿포로, 세네갈 다카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야포, 영국 요크, 미국의 오스틴, 오스트리아 린츠 등과 자웅을 겨루기 시작했다. ‘빛의 도시’ 광주가 ‘빛’으로 세계를 향해 빛을 발사하기 시작한 셈이다.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 들어선 홀로그램극장, 미디어놀이터, 디지털 갤러리,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미디어338 등은 국내 최초의 시설이 많다. 이 또한 ‘선도도시’ 광주의 한 모습이다.
광주는 문화중심도시의 세계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등산 충효동과 담양군 남면 일대를 무대로 하는 가사문학과 자연생태계를 융합시킨 ‘풍류남도 나들이사업’과 운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무등울림축제’,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프린지페스티벌, 광주 전체를 찬란한 빛의 도시로 가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사업은 광주문화예술의 핵심콘텐츠가 될 것이다.
“광주엔 문화예술 자원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 이것을 하나로 아우를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다. 구슬은 서 말인데 꿰지 않았다는 풀이다. 이를 융·복합시켜 ‘광주형 문화예술’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우리들의 과제다.
“앞서가는 사람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개척자는 안개 속을 헤쳐 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위험부담도 그만큼 크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소통이고 협업이고 협치(協治)다. 시민모두 함께 가야 한다.
앞서가는 도시-광주의 미래를 위해 이 연말에 털고 가야할 것도 있다. 자기 앞에 숟가락 먼저 놓으려는 태도, 스스로 할 일도 남이 해주기 바라는 자기중심적 태도, 배고픈 것은 참는데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옹졸함, ‘내가 빠지면 무조건 아니다’는 편집증 등등. 이는 ‘광주정신’이 아니다.
시대는 변한다. 이번 촛불집회를 리더·폭력·선동이 없는 3무혁명(三無革命)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모두가 리더이고, 평화주의자이며, 선동은 먹혀들지 않는 세상이라는 뜻 아닐까. 병신년(丙申年) 해가 진다. 역사의 엄중함으로 한국사회는 앓고 있다. 광주부터 바뀌자. 광주는 앞서가는 도시다. 곧 새 해가 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