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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검증대 선 이낙연 리더십
윤 현 석
정치부 행정팀장

2016. 12.13. 00:00:00

이낙연 전남지사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렴도 최하위 추락이 이 지사의 2년 5개월여 리더십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전남도는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최하위인 17위로 하락했다. 박준영 전 지사시절인 2010년부터 하위권을 맴돌던 청렴도가 민선 6기 들어 더 낮아진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2년간 ‘성적표’를 받은 즉시 부패 익명 신고시스템 도입, ‘반성 성명서’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없었다. 현실적으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고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충격은 컸다. 이 지사 자신도 12일 실국장토론회에서 “뼈아프다”며 “도민과 공직자들께 몹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표현할 정도다. 직원들 역시 이례적으로 전남도공무원노조 일반게시판에 연이어 글을 올리고 있다. 만년 청렴도 최하위권 지자체의 위축된 분위기, 개선해 가고자 하는 의지 등도 담고 있지만, 상당수는 그동안의 이 지사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누구 하나 속마음을 시원하게 이야기할 공간과 장치가 없다. 지사님께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다.” “아직도 직원의 역량을 믿지 못하고 질책하고 힐난하고. 이런 조직에 누가 애정과 충성심을 갖겠습니까.” “예전에도 청렴도가 낮았지만 그때는 인사 비리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이 없어졌다고 믿습니다만 지사님이 변하셔야 합니다. 질책만 하시는 지사님을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불만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으로서 리더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저 이 지사와 마주하는 직원들의 이 같은 의견은 외부에 여과 없이, 또는 조금 과장되게 전해질 수밖에 없다.
이 지사는 그동안 전남도의 미래 방향 제시, 호남 상생, 현안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신속한 대응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반면 조직 내·외부에서는 권위적이고 토론 없는 지시, 지나친 의욕에 의한 과도한 목표 설정, 소통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대화 등과 관련해 비판이 거듭됐다. 전남도 상위 공직자와 업무를 직접 맡아 추진하는 사무관 이하 직원들이 조화·융합하지 못한 원인도 중간 간부들이 리더만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리더의 의지와 정책이 조직 내부에서 왜곡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것이 한 대학교수의 진단이다. 전남도의 청렴도는 분명히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쪽에 추가 기운다. 그런데 취임 2년이 넘어섰는데도 조직원들은 그것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리더가 새로운 리드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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