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목포여자고등학교 3년] 꿈을 먹고 사는 삶 -박철민 토크 콘서트를 다녀와서
2016년 12월 13일(화) 00:00 가가
수능시험이 끝난 시점 우리 반 풍경은 ‘와장창’ 그 자체였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드디어 자유를 얻었지만, 친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반장인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때, 전남문화관광재단이 ‘고3들과 함께하는 박철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구들과 나는 삼사 오오 모여 신청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유명배우를 본다는 설렘에 가득 차 콘서트 날짜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당일, 주최 측에서 마련한 버스와 간식 덕분에 편하게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학교 대표들과 함께 패널 토크에 참여했다. 운 좋게도 박철민 삼촌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고, 신기한 마음에 삼촌을 뚫어지게 쳐다보기에 바빴다. 더군다나 토크 참여자에게 공지되는 문자를 받지 못한 탓에 무방비 상태여서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과 박철민 삼촌의 입담에 녹아들었고,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박철민 삼촌에게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친구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다. 1년 동안 반장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기도 했다. 가지각색의 재능과 적성을 가진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해야만 하는 일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꿈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와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삼촌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성인이 되기 전 이 긴 몇 달의 시간 동안 열정을 바치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이다. 처음에는 뜬구름 같은 소리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며 조언에 담긴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삼촌은 무명 생활을 견디고, ‘명품조연’ 배우가 될 때까지 ‘꿈을 먹고 사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정확히 알았기에 며칠 잠을 못 자도 행복할 수 있었다. ‘꿈을 좇는 삶이 아닌 먹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돈이 없어 언제 배고플지 몰라 많이 먹어뒀다던 봉지라면도, 부인과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뛰어들었던 과일장사도 삼촌에게는 현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닌 꿈을 먹고 살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일화 중 과일장사가 기억에 남는다. 고객들의 특징을 수첩에 적었고, 캐릭터를 뽑아내 연극에서 표현했다고 하셨다. 고단한 생활에도 꿈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삼촌이 원래 긍정적이고 강인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꿈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열정,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의 표정이 그 사실을 증명했다. 삼촌의 말은 꿈을 향한 사랑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나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삼촌의 “꿈을 먹고 사는 삶은 배고프지 않다”는 말은 모든 학생과 내 심장을 강하게 두드렸다. 고대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출발점으로 나아간다는 설렘과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내가 옳은 길을 걸어온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신을 가지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격려의 말 말이다. 또 경제·사회적 여건을 따지지 않고 원하면 해도 된다고 격려해주는 말이 지금의 고3에게는 가장 필요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연애, 가족 이야기부터 진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아쉽게도 토크 콘서트는 끝이 났다. 박철민 삼촌은 사인을 해주시고, 사진을 찍어 주시면서도 끝까지 우리에게 격려를 잊지 않았다.
패널 토크에 참여했던 나는 달력과 수첩 등 여러 가지 기념품을 받았지만 가장 소중한 건 삼촌의 이름이 적힌 싸인 한 장이었다. 그가 유명한 배우여서가 아니었다.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적 입지와 시선 때문에 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고 미약한 의지에 힘을 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큰 깨달음을 얻으며, 나 또한 앞으로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10대들과 나의 후배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미래를 향해 즐겁게 나아 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됐다. 모두가 ‘꿈을 먹고 사는 삶’을 살며 행복하길 바란다.
그때, 전남문화관광재단이 ‘고3들과 함께하는 박철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구들과 나는 삼사 오오 모여 신청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유명배우를 본다는 설렘에 가득 차 콘서트 날짜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박철민 삼촌에게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친구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다. 1년 동안 반장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기도 했다. 가지각색의 재능과 적성을 가진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해야만 하는 일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꿈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와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정확히 알았기에 며칠 잠을 못 자도 행복할 수 있었다. ‘꿈을 좇는 삶이 아닌 먹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돈이 없어 언제 배고플지 몰라 많이 먹어뒀다던 봉지라면도, 부인과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뛰어들었던 과일장사도 삼촌에게는 현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닌 꿈을 먹고 살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일화 중 과일장사가 기억에 남는다. 고객들의 특징을 수첩에 적었고, 캐릭터를 뽑아내 연극에서 표현했다고 하셨다. 고단한 생활에도 꿈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삼촌이 원래 긍정적이고 강인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꿈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열정,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의 표정이 그 사실을 증명했다. 삼촌의 말은 꿈을 향한 사랑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나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삼촌의 “꿈을 먹고 사는 삶은 배고프지 않다”는 말은 모든 학생과 내 심장을 강하게 두드렸다. 고대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출발점으로 나아간다는 설렘과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내가 옳은 길을 걸어온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신을 가지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격려의 말 말이다. 또 경제·사회적 여건을 따지지 않고 원하면 해도 된다고 격려해주는 말이 지금의 고3에게는 가장 필요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연애, 가족 이야기부터 진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아쉽게도 토크 콘서트는 끝이 났다. 박철민 삼촌은 사인을 해주시고, 사진을 찍어 주시면서도 끝까지 우리에게 격려를 잊지 않았다.
패널 토크에 참여했던 나는 달력과 수첩 등 여러 가지 기념품을 받았지만 가장 소중한 건 삼촌의 이름이 적힌 싸인 한 장이었다. 그가 유명한 배우여서가 아니었다.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적 입지와 시선 때문에 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고 미약한 의지에 힘을 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큰 깨달음을 얻으며, 나 또한 앞으로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10대들과 나의 후배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미래를 향해 즐겁게 나아 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됐다. 모두가 ‘꿈을 먹고 사는 삶’을 살며 행복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