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성 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옛 경연(經筵)제도가 다시 생각나는 이유
2016년 11월 28일(월) 00:00 가가
중국 한나라에서 유래한 경연(經筵)이란 황제나 군주에게 유교의 경서(經書)와 역사를 가르치던 교육제도이고 서연(書筵)은 황태자 또는 왕세자를 위한 교육제도로서 이를 담당하는 관리를 경영관 또는 서연관이라 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중기에 도입되었으나 무신정권 때 폐지되었다. 조선왕조 시대에는 중요한 정치협의 기구로 크게 발전하였다. 경연에 관한 상세한 자료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록유산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임금은 어렸을 때부터 피나는 공부를 해야 했다. 사서오경(四書五經) 등의 경서를 공부시키는 목적은 임금이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여 감성욕구를 억제하고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데 있으며 역사공부는 과거의 사례를 거울삼아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임금이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으므로 올바른 정치를 하려면 학문과 덕행이 앞서야 하기 때문에 서연과 경연은 조선왕조 시대 세자와 임금에 대한 참으로 중요한 교육훈련 과정이었던 것이다.
우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세종, 성종, 중종, 영조는 경연을 매우 중시하였다. 특히 세종대왕은 경연을 중시하고 적극 참석하여 재위 32년에 약 1900회, 1년에 60회, 1달에 5회의 경연을 수강하며 토론하였다 한다. 세종은 문무 관원을 돌아가며 독대(獨對)와 윤대(輪對) 때론 야대(夜對)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발언이라도 문제 삼지 않고 취사선택하여 학문과 문화예술, 과학과 기술, 정치와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국가 기틀을 닦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성종은 재위 동안 9000여 차례의 가장 많은 경연을 열어 정치의 기준이 되는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을 완성하는 등 문화국가의 면모를 확립했다. 신하가 중종에게 “고금 역사의 득실(得失)을 구문(究問)하고 대신들과 정치를 강론하라”고 아뢰니 “공의 말이 참으로 옳다. 내시(內侍)나 궁첩(宮妾)을 가까이 하고 어진 사대부를 멀리하면 나라 일이 날로 그릇될 것이다. 군자와 소인을 분별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하였다. 영조는 경연을 통해 신하들의 실수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탕평책으로 혼란과 갈등, 누적된 부조리를 치유했다. 조부 영조에 의해 서연(書筵)교육을 잘 받은 정조는 학문이 어느 신하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 개혁군주가 되었다. 정조 이후 세도정치의 발호로 왕권은 쇠퇴하고 경연은 유명무실해져 망국을 맞게 되었다.
중국 청나라 강희제(1694∼1722)는 유학(儒學)을 제대로 배워 비록 만주족이지만 유학으로 한족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능력을 갖추고 영토를 가장 많이 넓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매일 문무백관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림원 학사들로부터 경연을 수강했다 한다.
근래 중국 지도부 후진타오 공산당 서기는 10여 년 동안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특강을 받았다. 현대 중국을 이끄는 장관인 각 부처 부장과 위원회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부국강병을 위해 솔선수범 공부하는 의지를 보이고 계속 실천하고 있으니 세계 2대 강국이 되었으며 미구에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조선왕조 시대에도 신하는 어전에서 당당하게 “아니 되옵니다‘ 하고 부당함에 반대하다가 떳떳하게 사임하거나 때론 죽음도 맞이했다. 오늘날 대명천지(大明天地)에 권력 핵심부를 중심으로 허접한 행정질서 문란 등 가공할만한 게이트를 목도하고 있다. 국가운영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사명감이 무너진 결과이다. 지금 국민은 엄청난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으며 국격은 심하게 추락하는 현실을 쓰라리게 경험하고 있다. 권력자의 행위는 그것이 작위든 부작위든 나라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선조의 훌륭한 기록유산을 가지고 있다. 절차탁마 수기치인(切磋琢磨 修己治人)이다. 옥돌은 갈고 닦아야 빛이 나고, 자신을 수양한 다음에 남을 다스려야 한다. 옛 서연과 경연제도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어렸을 때부터 민주사회 질서에 맞는 도리와 인성 그리고 가치관교육 혁신에 치중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행정의 질서와 법치행정에 대한 지식과 공사(公私)를 구분하는 인격소양 연수를 법제화하여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이 민주복지사회로 새롭게 태어나 정의롭고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기를 국민들은 절실하게 소망한다.
우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세종, 성종, 중종, 영조는 경연을 매우 중시하였다. 특히 세종대왕은 경연을 중시하고 적극 참석하여 재위 32년에 약 1900회, 1년에 60회, 1달에 5회의 경연을 수강하며 토론하였다 한다. 세종은 문무 관원을 돌아가며 독대(獨對)와 윤대(輪對) 때론 야대(夜對)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발언이라도 문제 삼지 않고 취사선택하여 학문과 문화예술, 과학과 기술, 정치와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국가 기틀을 닦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근래 중국 지도부 후진타오 공산당 서기는 10여 년 동안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특강을 받았다. 현대 중국을 이끄는 장관인 각 부처 부장과 위원회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부국강병을 위해 솔선수범 공부하는 의지를 보이고 계속 실천하고 있으니 세계 2대 강국이 되었으며 미구에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조선왕조 시대에도 신하는 어전에서 당당하게 “아니 되옵니다‘ 하고 부당함에 반대하다가 떳떳하게 사임하거나 때론 죽음도 맞이했다. 오늘날 대명천지(大明天地)에 권력 핵심부를 중심으로 허접한 행정질서 문란 등 가공할만한 게이트를 목도하고 있다. 국가운영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사명감이 무너진 결과이다. 지금 국민은 엄청난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으며 국격은 심하게 추락하는 현실을 쓰라리게 경험하고 있다. 권력자의 행위는 그것이 작위든 부작위든 나라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선조의 훌륭한 기록유산을 가지고 있다. 절차탁마 수기치인(切磋琢磨 修己治人)이다. 옥돌은 갈고 닦아야 빛이 나고, 자신을 수양한 다음에 남을 다스려야 한다. 옛 서연과 경연제도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어렸을 때부터 민주사회 질서에 맞는 도리와 인성 그리고 가치관교육 혁신에 치중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행정의 질서와 법치행정에 대한 지식과 공사(公私)를 구분하는 인격소양 연수를 법제화하여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이 민주복지사회로 새롭게 태어나 정의롭고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기를 국민들은 절실하게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