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열 4·19민주혁명 기념사업회장] 제2의 4·19민주혁명을 바란다
2016년 11월 24일(목) 00:00 가가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반성도 혁신도 할 수 없으며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경구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 일가와 인맥, 동조자의 부정부패로 빚어진 혼란으로 발칵 뒤집혀 있다. 여기에 분노한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지속적인 촛불집회로 불의에 항거하며 지금까지 최순실에게 조종 당한 무능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시국상황은 1960년 4·19혁명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4·19혁명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의와 독재에 맞서 궐기했던 민주시민혁명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 초석을 이룩한 역사다. 헌법전문에는 3·1운동과 4·19민주이념을 국가의 근간으로 명기하고 있다.
1960년 4·19혁명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에 동조한 시민들이 연합해 전개됐다. 종신집권을 노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나친 권력욕과 독재가 낳은 자유당의 부정부패 정치는 국민들의 불만을 누적시켜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는 시위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4·19혁명의 직접적 원인은 1960년 3월 15일 제 4, 5대 정부통령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도화선이다. 당일 오후 12시 45분에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과 학생, 민주당원 1200여 명이 부정선거에 항거한 ‘곡 민주주의 장송’ 데모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남도청으로 향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유혈이 낭자한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마산에서는 오후 3시 40분경과 7시경 1, 2차 부정선거 항의시위가 있었다. 이 때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이 행방불명됐고, 그의 주검은 26일이 지난 4월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처참하게 발견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전국 학생들과 국민들의 흥분은 극에 달했다.
4월 18일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질서정연한 시위를 하고 귀가하던 중 종로4가에서 50∼60명의 정치깡패 기습을 받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사건과 김주열 학생의 비참한 죽음으로 전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 폭발 직전의 상황이 됐다. 다음날인 4월 19일에는 국민의 분노가 결국 폭발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민혁명이 일어나 4·19혁명의 불꽃이 타올랐다.
서울에서는 수 천명의 학생과 시민이 경무대 앞까지 진출해 “이승만은 물러가라”며 시위를 벌였고, 오후 1시에는 서울 일대에 경비계엄령이 선포됐다. 오후 4시에는 부산·대구·광주 등 모두 4개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1시간 뒤에는 비상계엄으로 바뀌면서 경무대 앞에서의 발포로 시작된 시민과 경찰의 충돌이 발생, 186명의 사망자와 625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4월 25일 전국 27개 대학교의 교수 300여 명의 시위는 계엄하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평화적 시위로, 정부의 마지막 단안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일격이었다. 4월 26일 오전 10시 이승만 대통령은 결국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하야 성명을 발표했다. 이승만과 자유당 독재 12년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린 것이다. 4·19혁명의 여운은 이기붕 일가족의 자살과 이승만 대통령의 망명으로 이어졌다.
현재 불의에 항거하는 시국상황은 4·19혁명 당시 상황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다. 최순실이 행한 청탁들과 비리는 관련 인물들의 수사과정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인사청탁, 국가기밀 누설 등 권력과 돈으로 사회 정의마저 무너뜨렸다. 최씨에게 조종 당한 대통령은 국가가 위임한 권리와 권한을 포기했고, 그 책임과 의무를 방관했다. 속속 밝혀지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하다 못해 억장이 무너져 거리로 뛰쳐나왔다. 국정수습의 길은 촛불을 밝혀 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데 있다.
시위문화는 4·19민주혁명 당시 보다 더 성숙돼 평화시위로 정착됐다.
그러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퇴진 촛불시위에도 지금의 분위기는 4·19당시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는 버티기로 방향을 잡고 촛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이다. 4·19민주혁명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이를 계승한 국민의 촛불시위를 정부는 평화적이고 성숙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4·19당시 국민들의 처참한 희생과 죽음, 대통령의 망명, 부통령 가족의 자살 등 참담함으로 사태가 수습돼서는 절대 안 된다. 성숙한 국민의식이 국제사회에 빛을 발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이 탄생하길 기원한다.
1960년 4·19혁명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에 동조한 시민들이 연합해 전개됐다. 종신집권을 노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나친 권력욕과 독재가 낳은 자유당의 부정부패 정치는 국민들의 불만을 누적시켜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는 시위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4·19혁명의 직접적 원인은 1960년 3월 15일 제 4, 5대 정부통령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도화선이다. 당일 오후 12시 45분에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과 학생, 민주당원 1200여 명이 부정선거에 항거한 ‘곡 민주주의 장송’ 데모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남도청으로 향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유혈이 낭자한 시위를 벌였다.
서울에서는 수 천명의 학생과 시민이 경무대 앞까지 진출해 “이승만은 물러가라”며 시위를 벌였고, 오후 1시에는 서울 일대에 경비계엄령이 선포됐다. 오후 4시에는 부산·대구·광주 등 모두 4개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1시간 뒤에는 비상계엄으로 바뀌면서 경무대 앞에서의 발포로 시작된 시민과 경찰의 충돌이 발생, 186명의 사망자와 625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4월 25일 전국 27개 대학교의 교수 300여 명의 시위는 계엄하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평화적 시위로, 정부의 마지막 단안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일격이었다. 4월 26일 오전 10시 이승만 대통령은 결국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하야 성명을 발표했다. 이승만과 자유당 독재 12년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린 것이다. 4·19혁명의 여운은 이기붕 일가족의 자살과 이승만 대통령의 망명으로 이어졌다.
현재 불의에 항거하는 시국상황은 4·19혁명 당시 상황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다. 최순실이 행한 청탁들과 비리는 관련 인물들의 수사과정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인사청탁, 국가기밀 누설 등 권력과 돈으로 사회 정의마저 무너뜨렸다. 최씨에게 조종 당한 대통령은 국가가 위임한 권리와 권한을 포기했고, 그 책임과 의무를 방관했다. 속속 밝혀지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하다 못해 억장이 무너져 거리로 뛰쳐나왔다. 국정수습의 길은 촛불을 밝혀 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데 있다.
시위문화는 4·19민주혁명 당시 보다 더 성숙돼 평화시위로 정착됐다.
그러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퇴진 촛불시위에도 지금의 분위기는 4·19당시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는 버티기로 방향을 잡고 촛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이다. 4·19민주혁명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이를 계승한 국민의 촛불시위를 정부는 평화적이고 성숙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4·19당시 국민들의 처참한 희생과 죽음, 대통령의 망명, 부통령 가족의 자살 등 참담함으로 사태가 수습돼서는 절대 안 된다. 성숙한 국민의식이 국제사회에 빛을 발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이 탄생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