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은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합창은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하나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독창이나 중창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한 음의 파장은 합창만의 매력이다.

“여럿이 노래할 땐 화음을 맞추자/ 가락은 서로 다르지만 쉿 잘 들어봐/ 내가 부르는 노래가/ 내 귀에 들릴 만큼만 소리를 내자/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에 화음을 맞추는 거야/ 목소리를 맞추면 마음도 맞출 수 있어/ 한 송이 꽃보다 꽃다발이 더 아름답듯/ 합창은 노래로 만드는 꽃다발이야”(이경애 작사 동요 ‘귀 기울여 봐’)

‘귀 기울여 봐’의 가사처럼 모두가 자기를 낮추고 함께 화음을 맞춰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광주교육도 모든 분야에서 서로 낮추고 자기를 절제하면서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합창 같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제2회 광주혁신교육페스티벌’을 광주교육연수원과 교육과학연구원 등에서 개최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학부모 동아리 축제, 마을교육공동체 비전선포식, 광주시민교육위원회 대토론회, 청소년독립페스티벌 등을 비롯한 각종 전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광주교육은 합창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올 한 해, 아니 지난 6년 동안 혁신교육의 성과를 살펴보고 우수사례를 모두가 함께 공유해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첫째 날 학부모동아리 축제는 ‘난타’ 등 흥이 돋아나는 무대로 꾸며져 모든 이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해주는 무대였다. 그동안 학부모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였다. 광주 학생들이 일상 공부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둘째 날에는 광주시청과 교육청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비전선포식과 함께 지자체와 협약식이 열렸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셋째 날 광주시민교육위원회 대토론회는 저녁 시간에 개최됐다. 광주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해 ‘광주교육의 길을 묻고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논의했다. 시민들은 주요 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교육감과 대화를 통해 광주교육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 마지막 날 오후에는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의 아름다운 자립’이라는 주제로 ’광주청소년독립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행사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실천하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행사가 제 나름의 의미로 빛났다.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렵지만 작은 희망 속에서 찾아낸 변화를 모두 함께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은 상생과 협력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광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가족들과 함께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다. ‘질문이 있는 교실’과 학생중심의 교육을 통해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서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왔다. 그 결과 우리 교육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혁신교육의 비전을 재확인했으며, 광주교육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내년 제3회 혁신교육페스티벌은 더욱 웅장한 합창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