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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완도군의회, 눈치만 보는 완도군
정 은 조
서부취재 본부장

2016. 11.02. 00:00:00

완도군의회가 최근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금품(상품권) 200여만원 상당을 주고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완도경찰은 최근 지난 6월 30일 실시된 제7대 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의원 상호간 금품(상품권)이 오갔다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발장 접수자인 A씨는 현 의장과 부의장 등이 서로 자신을 지지해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10만원권 상품권을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 두 의원을 포함한 상품권을 주고받은 8명의 의원도 함께 고발했다. A씨는 또 완도군의원들이 수의계약에 관여해 특정업체에 이권을 챙겨주고 그 대가를 챙긴 의혹도 있다고 신고한 상태다.
완도군의회 관련자들은 “경찰이 조사중인 만큼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완도군민들은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군민의 대표로 뽑아준 군의원들이 금품과 관련된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어수선한 군의회의 눈치만 보고 있는 공무원들의 행태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군의회와 협의 등을 통해 할 일이 산더미인데도, 군의원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릴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돼 2일까지 열리는 제244회 완도군의회 임시회의 진행과정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완도군은 소신있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던 기존 의정보고 때와는 달리 의원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듯 형식적인 보고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의회일정도 일관성이 없이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사실상 의회 관련 행정업무가 ‘올스톱’ 된 것이다.
기존에는 하루 4개과씩 의정 질문·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임시회 일정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이틀을 빼곤 하루 3개과로 축소됐다.
군의원들은 특히 임시회 첫날인 지난달 24일 열린 완도군수와의 질문·답변 일정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역대 최장인 2시간30분동안 5건이나 질문하는 등 기존형식을 크게 벗어나면서 자신들의 잘못으로 무너진 의회의 위상을 높이려는 ‘집행부 길들이기식’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행정은 완도군만으로도, 그렇다고 군의회만으로도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의회와 행정이 화합·단합하길 바라는 게 군민의 여론이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2017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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