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성 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등산로 만들기보다 더 중요한 건 관리
2016년 09월 29일(목) 00:00 가가
산림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산이라고 하는 것은 지표로부터 높이가 100m를 넘어야 산으로 본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으로 되어 있어 남한에만 총 4440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 모두는 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산과 더불어 살다가 죽어서도 대개는 산으로 간다.
예로부터 치산치수는 통치의 크나큰 덕목이었다. 40∼6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벌거벗은 산림을 녹화하기 위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이 식목행사에 많이 동원되었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과 동시에 주로 목재를 사용하던 연료와 건축자재가 다른 것으로 크게 전환됨에 따라 남벌이 없어져 우리나라 산림은 놀라울 정도로 울창하게 되었다.
유엔 산하 단체인 헬프 에이지(Help Age)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노후 소득 수준은 최하위권인 반면, 건강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노후는 가난하지만 건강이 좋은 것은 주변에 크고 작은 산들이 많아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겨 산행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심 크고 작은 산 주위에 많은 아파트를 건설한 결과 산행 인구들이 붐비어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하여 무등산과 동네 공원의 등산로는 많이 훼손되었다. 다행히 지자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쾌적한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으나 더 세심한 시공과 관리가 요망되어 오래 전 관련기관 단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한 바도 있다.
여름철에 비가 오거나 겨울철에 눈이 내려 녹아내릴 때 경사진 곳은 물이 위에서는 세류이지만 차츰 등산로를 따라 아래로 흐르면서 합류하여 다량의 급류가 된다. 등산로가 깎이어 산사태도 나고 상당히 큰 나무 뿌리가 땅 위로 드러나 고사하거나 바람에 쓰러지면 쉽게 베어 버리고 나무를 심지 않아 시원한 그늘이 없어지고 만다. 또한 겨울철에는 얼었다 녹으면 땅이 질어 신발에 흙이 심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자꾸만 풀이 나있는 옆길을 걷다보니 길이 점차 넓어지고 새로운 길이 또다시 만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전국 각지에서 무분별한 산지개발과 이렇게 훼손된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샛강 지류와 큰 강까지 매우고 범람하니 이를 준설하는데 엄청난 노력과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등산로는 반드시 옆 지면보다 약간 높게 S자 형태로 만들어 등산로 옆으로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잘 내주어야 쉽게 깎이지 않고 완만하여 걷기 편한 길이 된다. 등산로가 깊게 패인 곳은 메워야 하고 길 따라 양쪽 낮은 쪽으로 가능한 촘촘하게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직류하지 않게 분산시킴으로써 더 이상 토사가 내려가지 않게 해야 한다.
경사진 곳에는 통나무 등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계단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계단 간격이 너무 넓고 보폭이 맞지 않아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단 옆길을 통행하므로 비가 오면 옆길은 물길이 되고 만다. 또한 설치된 나무 계단으로 빗물과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깎이고 패여 계단이 엉성하게 드러나고 높아져 밟고 다니기 어렵게 되었다. 차라리 디딤돌을 깔고 배수로만 만들어 주었으면 산도 보호되고 예산도 절약되었을 것이다
2014년 초 광주시와 무등산관리공단 등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변이 있었다.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건강증진 등을 위해 도심 등산로에 대해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도 탐방로 정비와 앞으로 사업 추진 시 제안 내용을 반영하겠다. 지적한 공원 내 등산로 배수로 정비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에 통보하여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지난 8월경부터 인근 공원 내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등산로 정비 공사를 실시하고 있어 감사한다. 이번 추석 후 내린 호우로 공사 중인 등산로에 우려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니 잘 살펴 시공하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관계기관의 세심한 사후관리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공중도덕을 지키는 자세가 절실하다.
광주에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녹지가 미흡하여 여름철에 대구보다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은 산속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 냇물이 되어 강으로 흘러간다. 큰 강 위주 대규모 사업에 우선하여 산지와 샛강 지류 등 작은 곳을 소홀하지 않는 올바른 치산치수 행정이야 말로 물려받은 금수강산을 가꾸고 보존하여 자랑스럽게 후세에게 유산으로 길이 물려줘야 하는 국가책무인 것이다.
유엔 산하 단체인 헬프 에이지(Help Age)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노후 소득 수준은 최하위권인 반면, 건강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노후는 가난하지만 건강이 좋은 것은 주변에 크고 작은 산들이 많아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겨 산행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심 크고 작은 산 주위에 많은 아파트를 건설한 결과 산행 인구들이 붐비어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하여 무등산과 동네 공원의 등산로는 많이 훼손되었다. 다행히 지자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쾌적한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으나 더 세심한 시공과 관리가 요망되어 오래 전 관련기관 단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한 바도 있다.
경사진 곳에는 통나무 등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계단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계단 간격이 너무 넓고 보폭이 맞지 않아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단 옆길을 통행하므로 비가 오면 옆길은 물길이 되고 만다. 또한 설치된 나무 계단으로 빗물과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깎이고 패여 계단이 엉성하게 드러나고 높아져 밟고 다니기 어렵게 되었다. 차라리 디딤돌을 깔고 배수로만 만들어 주었으면 산도 보호되고 예산도 절약되었을 것이다
2014년 초 광주시와 무등산관리공단 등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변이 있었다.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건강증진 등을 위해 도심 등산로에 대해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도 탐방로 정비와 앞으로 사업 추진 시 제안 내용을 반영하겠다. 지적한 공원 내 등산로 배수로 정비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에 통보하여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지난 8월경부터 인근 공원 내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등산로 정비 공사를 실시하고 있어 감사한다. 이번 추석 후 내린 호우로 공사 중인 등산로에 우려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니 잘 살펴 시공하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관계기관의 세심한 사후관리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공중도덕을 지키는 자세가 절실하다.
광주에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녹지가 미흡하여 여름철에 대구보다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은 산속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 냇물이 되어 강으로 흘러간다. 큰 강 위주 대규모 사업에 우선하여 산지와 샛강 지류 등 작은 곳을 소홀하지 않는 올바른 치산치수 행정이야 말로 물려받은 금수강산을 가꾸고 보존하여 자랑스럽게 후세에게 유산으로 길이 물려줘야 하는 국가책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