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성 전남농업박물관장] 전남농업박물관의 새 풍경
2016년 09월 26일(월) 00:00 가가
“저 사람들 모두 중국 관람객들이래, 언제부터 농업박물관을 이렇게 많이 찾았데?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좋네”
“농경유물 전시를 이렇게 잘해놓은 박물관이 국내에 또 있을까. 고향에 대한 향수, 농업의 발전상 등을 알아볼 수 있게 잘도 꾸며 놓았네”
박물관을 순회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듣게 되는 관람객들의 담소 가운데 일부다. 전자는 지난 5월 중국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수백 명씩 몰려올 당시 이를 지켜보던 내국인들이 한 말이고, 후자는 서울에서 온 중년 부부가 전시관을 둘러보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 찬사다. 이런 관람객들을 마주칠 때면 신분을 밝히고 전시, 향후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며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하곤 한다.
이런 얘길 꺼내는 것은 농업박물관이 그동안 변신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풍경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데 따른 보람의 표현이자 박물관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된 때문이리라. 사드 문제로 하반기 예약이 취소되긴 했지만 봄, 가을 성수기 중국 관람객이 넘쳐나는 점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또한 상시체험으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가 하면 농업공원에서도 벼아트, 허브식물원, 코스모스단지, 수확체험 등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며 6차산업으로써의 농업관광 가능성을 가늠케 해준다.
지난 1993년 문을 연 전남농업박물관이 24일로 23주년을 맞았다. 예로부터 농경문화를 꽃피웠던 전남은 농도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숨결이 이어져 오는 예향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은 농업의 중요성은 물론 벼·보리가 무엇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래 닥쳐올 식량위기를 감안, 우리의 농촌현실을 더욱 애정을 갖고 이해하고 농촌 회생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전라남도는 일찍이 이러한 일을 염려해 농도의 특성을 살리고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유산을 수집 보전 전시해 조상들의 슬기로운 삶을 후손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농업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 본연의 기능은 물론 청소년·젊은이들에게 농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사회교육의 장으로서 기능도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중이다.
우선 침체해 있는 농촌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청년쌀요리경연대회, 연날리기대회, 메주만들기 체험, 전통혼례, 허수아비만들기대회 등 각종 체험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잊혀져가는 전통 농경문화와 조상들의 얼을 되새김은 물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비롯한 농촌사랑운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 때마다 참가자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점으로 미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풍경 가운데 첫째는 뭐니뭐니 해도 중국 관광객 인파다. 4∼6월이면 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명씩 박물관을 찾아 한복패션쇼며 전통무용, 가야금 연주 공연 등을 즐기며 남도음식체험을 하기도 한다. 사드 문제로 하반기 예약이 취소됐지만 올 4∼6월에만 5천671명이 박물관을 찾는 등 예년에 없던 새 풍경을 연출해냈다.
상시체험장의 요리체험, 천연염색체험, 한지부채만들기와 무화과축제 등도 이채로운 풍경이다. 소망의 넝쿨터널과 사계절 꽃동산, 이태 전 문을 연 쌀문화관, 기획전시실 등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농업공원에서도 모내기, 수확체험, 정월대보름행사와 전국연날리기대회 등 행사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게다가 유색벼로 ‘청년♥전남’을 연출한 아트벼단지와 빨강, 분홍, 하얀색의 코스모스단지가 화사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다. 여기에 올 봄 조성한 허브식물원과 애완가축장의 양떼와 염소, 토끼, 소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어 향후 농촌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게 분명하다.
특히 농경문화관의 현대농업코너와 3D영상실을 활용, 젊은 농업인들의 활동상과 미래농업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어 청년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래농업전시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갖고 있어 농업공원의 허브식물원·허브체험장(추후 계획) 등과 함께 젊은 농업인은 물론 일반 관광객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게다.
이제 농업박물관은 학생들에게는 체험학습장이자 시청각교육장이요, 청년들에겐 농업에서 비전을 찾게 해주고, 일반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만끽하고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가을, 새 풍경의 농업박물관은 분명 여러분의 허전한 가슴을 풍요롭게 채워줄 ‘명품 체험 관광’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농경유물 전시를 이렇게 잘해놓은 박물관이 국내에 또 있을까. 고향에 대한 향수, 농업의 발전상 등을 알아볼 수 있게 잘도 꾸며 놓았네”
박물관을 순회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듣게 되는 관람객들의 담소 가운데 일부다. 전자는 지난 5월 중국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수백 명씩 몰려올 당시 이를 지켜보던 내국인들이 한 말이고, 후자는 서울에서 온 중년 부부가 전시관을 둘러보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 찬사다. 이런 관람객들을 마주칠 때면 신분을 밝히고 전시, 향후 운영계획 등을 설명하며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하곤 한다.
우선 침체해 있는 농촌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청년쌀요리경연대회, 연날리기대회, 메주만들기 체험, 전통혼례, 허수아비만들기대회 등 각종 체험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잊혀져가는 전통 농경문화와 조상들의 얼을 되새김은 물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비롯한 농촌사랑운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 때마다 참가자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점으로 미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풍경 가운데 첫째는 뭐니뭐니 해도 중국 관광객 인파다. 4∼6월이면 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명씩 박물관을 찾아 한복패션쇼며 전통무용, 가야금 연주 공연 등을 즐기며 남도음식체험을 하기도 한다. 사드 문제로 하반기 예약이 취소됐지만 올 4∼6월에만 5천671명이 박물관을 찾는 등 예년에 없던 새 풍경을 연출해냈다.
상시체험장의 요리체험, 천연염색체험, 한지부채만들기와 무화과축제 등도 이채로운 풍경이다. 소망의 넝쿨터널과 사계절 꽃동산, 이태 전 문을 연 쌀문화관, 기획전시실 등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농업공원에서도 모내기, 수확체험, 정월대보름행사와 전국연날리기대회 등 행사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게다가 유색벼로 ‘청년♥전남’을 연출한 아트벼단지와 빨강, 분홍, 하얀색의 코스모스단지가 화사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다. 여기에 올 봄 조성한 허브식물원과 애완가축장의 양떼와 염소, 토끼, 소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어 향후 농촌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게 분명하다.
특히 농경문화관의 현대농업코너와 3D영상실을 활용, 젊은 농업인들의 활동상과 미래농업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어 청년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래농업전시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갖고 있어 농업공원의 허브식물원·허브체험장(추후 계획) 등과 함께 젊은 농업인은 물론 일반 관광객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게다.
이제 농업박물관은 학생들에게는 체험학습장이자 시청각교육장이요, 청년들에겐 농업에서 비전을 찾게 해주고, 일반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만끽하고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가을, 새 풍경의 농업박물관은 분명 여러분의 허전한 가슴을 풍요롭게 채워줄 ‘명품 체험 관광’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