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 전기공학전공 교수]에너지 신산업 융합형 인재 키우자
2016년 09월 08일(목) 00:00 가가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온 산업 변화는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견인한 영국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20세기 IT혁명을 촉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애니악 컴퓨터, 미 국방성의 인터넷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통섭(consilience)형 인재’가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융합교육도 더 이상 생경한 단어가 아니다.
특히 ‘미래 에너지산업’은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 전기, 기계, 신소재, IT 등 특정 영역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 학문 분야를 통합적, 수평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융합형 실무인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유엔 미래보고서 2025’에서는, ‘현존하는 직업의 80%는 10년 내에 사라지거나 진화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나왔던 직업들이 이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경험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술들과 다양한 고객중심의 서비스 산업을 통해 빠르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산업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교육시스템 재정비와 사회적 차원의 인식변화가 절실하다.
에너지산업분야를 교육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전기, 기계, 재료, IT 등 각각의 분야가 독자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왔다. 전력, 기계설비, 신소재, 소프트웨어 등의 지식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에너지 신산업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新 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를테면 스마트 그리드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리드는 도서지역과 대학캠퍼스 등지에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최적운영을 실증하고 있으며, 빅 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기술은 누구나 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에너지프로슈머) 시장을 위한 필수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융·복합 학문 경향과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므로 교육기관에서는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의 기반이 되는 주전공의 심화교육과 병행하여 ‘창의융합적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전공 간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관련 학계 및 실제 산업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에너지 신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동참이다. 교육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융합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성화하기는 어렵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은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밸리 조성계획은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500개 유치, 일자리 2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상생’과 더불어 ‘글로벌’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이전하는 에너지기업들은 학문분야를 구분하여 채용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신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단위의 융합전공을 산업체와 협의하여 개설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에게 산업체 인증을 부여하여 채용에 연계하는 것이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융합전공의 도입과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요 원인의 하나는 융합전공자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이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 해도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일자리가 없다면 무의미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일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만을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우리사회는 융합적 인재의 육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더욱 다양화되고 복잡해질 미래에는 융합의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본격화되고 있는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대비해 교육기반을 혁신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신설되는 동신대학교의 에너지융합대학이 에너지밸리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에 대한 인력수요를 제공하고,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산업체 집적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발전과 국가적인 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통섭(consilience)형 인재’가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융합교육도 더 이상 생경한 단어가 아니다.
‘유엔 미래보고서 2025’에서는, ‘현존하는 직업의 80%는 10년 내에 사라지거나 진화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나왔던 직업들이 이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경험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술들과 다양한 고객중심의 서비스 산업을 통해 빠르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산업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교육시스템 재정비와 사회적 차원의 인식변화가 절실하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융·복합 학문 경향과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므로 교육기관에서는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의 기반이 되는 주전공의 심화교육과 병행하여 ‘창의융합적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전공 간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관련 학계 및 실제 산업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에너지 신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동참이다. 교육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융합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성화하기는 어렵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은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밸리 조성계획은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500개 유치, 일자리 2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상생’과 더불어 ‘글로벌’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이전하는 에너지기업들은 학문분야를 구분하여 채용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신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단위의 융합전공을 산업체와 협의하여 개설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에게 산업체 인증을 부여하여 채용에 연계하는 것이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융합전공의 도입과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요 원인의 하나는 융합전공자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이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 해도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일자리가 없다면 무의미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일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만을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우리사회는 융합적 인재의 육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더욱 다양화되고 복잡해질 미래에는 융합의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본격화되고 있는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대비해 교육기반을 혁신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신설되는 동신대학교의 에너지융합대학이 에너지밸리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에 대한 인력수요를 제공하고,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산업체 집적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발전과 국가적인 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