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흥겹게 놀 수 있는 마당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에 있다. 더위를 가시게 하는 멋진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과 물놀이장, 부모들을 배려한 편의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올해로 마흔네 번째 맞는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30일부터 9일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열린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강진청자축제’가 올해 슬로건인 만큼 정성을 쏟아 준비했다. 어린이 호기심에 불을 지피고 어른도 짬짬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자연과 역사, 문화, 여기에 여름 한낮 더위를 잊게 하는 레저까지….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역시 놀이공간일 터, 그래서 마련했다. 일명 ‘시원한 체험’, 넉넉하고 다양한 물놀이 시설에서 ‘행운을 찾아라!’에 몸을 담근 뒤 여름음료를 직접 만들다 보면 스스로 만든 음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더위는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이어 ‘청자 체험’을 통해 고려청자 접시깨기, 고려청자 사적지 유물 발굴, 유아 놀이공간인 고령토 밟기, 고려청자 머그컵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동물농장 가족과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 어벤져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에서 인증샷은 필수 코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진행요원으로 배치했다.

강진군은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흥미를 갖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행사장을 최우선 배치했다. 경찰과 보건의료, 위생, 자원봉사 등 어린이를 위한 안전망 역시 촘촘히 짰다.

이와 함께 행사장을 어린이·휴식·체험·참여·판매존으로 구분했다. 휴식존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려청자박물관 경내 녹나무 그늘에 평상을 설치했다. 도로변 벚나무 그늘 아래는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축제장 동선 곳곳에 그늘막 시설, 인공비 시설, 냉방 휴게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은 행사장 밖에도 무궁무진하다. 강진청자축제장에서 10∼20분 안에 깨끗한 청정수 계곡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강진 3대 물놀이장이 있다.

우선 축제장 인근 초당림 물놀이장. 960ha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인공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물놀이장 3곳, 데크 쉼터를 갖췄다.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산수가 절경을 이룬다.

강진읍내 보은산 V-랜드는 보은산 고성사 바로 아래계곡에 1107㎡ 면적에 4개의 물놀이 시설, 원두막형 파고라와 175m 데크를 갖췄다.

올해 처음 문을 연 도암면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앞선 두 곳에 비해 풍경이 뒤지지 않는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남도의 소금강’ 석문공원 계곡에 290㎡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계곡물은 아래로 흘려보내고 암반관정을 새로 뚫어 식수로도 손색 없는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피아노와 첼로형상을 한 물놀이장과 유아용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수심은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한 90∼110㎝ 수준이다. 미끄럼틀과 그늘막,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강진 3대 물놀이장은 강진청자축제에 앞서 16일 문을 열었다. 입장료는 없다.

울창한 숲과 바람소리마저 시원한 계곡, 여기에 문화유산의 향기와 신나는 축제까지 한 묶음으로 돼 있다.

여기에 가우도 출렁다리와 주말 마량놀토수산시장, 강진 오감통까지 이어지는 강진여행은 어린이와 부모 모두 황홀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강진청자축제에 오면 어린이들은 흥미와 즐거움을, 부모는 내 아이의 건강한 모습에 반하게 된다.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고 행복이란 이름의 잔잔한 물결이 가슴으로 밀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