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1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버지니아주 제임스메디슨대학 재학생 15명이 U대회 성공 개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U대회 조직위에서 대회 성공개최 및 홍보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U대회 주요 경기장들을 견학하고 ‘무등산 증심사 점심공양’, ‘양림동 근대문화유산 산책’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제임스메디슨 대학의 ‘한국의 스포츠 PR’ 여름학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되었는데, U대회 성공 개최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3일은 ‘2015광주하계U대회’가 개최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그 영광스럽고 환희에 찬 순간들이 눈에 선하고, 그날의 벅찬 감동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대회 막바지에 터진 북한 선수단 불참과 메르스(MERS)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힘을 합해 전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U대회 성공개최를 이뤄냈다.

U대회 기간 동안 지원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한 외국선수의 말이 기억난다. “식영정∼소쇄원∼환벽당으로 이어진 팸투어는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여행 코스였다. 고국에 돌아가서 광주의 아름다운 가사문화권을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2009년 광엑스포 ▲2011년 세계환경엑스포 ▲2013년 세계 공예엑스포 ▲2014년 세계수소 에너지대회와 같은 국제 행사를 개최해서 국제사회에 광주라는 도시를 홍보해 왔다.

하지만, 2015년에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하계 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 세계인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광주를 방문했던 143개국 1만3000명의 선수단이 광주에서 먹고 자고 즐기면서 체험했던 광주의 문화자산을 본국에 돌아가서 생생하게 전해주는 광주홍보대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것이 U대회 개최의 가장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6기 들어 광주시는 청년일자리와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혁신도시와 연계한 에너지산업,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등 3대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3대 주력 산업 중 문화산업에 스포츠산업을 결합시킨다면 스포츠·문화융복합 산업으로 승화시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산업이란 스포츠용품, 스포츠·공연·문화미디어, 생활체육·헬스케어 등 스포츠와 관련된 재화와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최근 스포츠산업 분야 정부예산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200억원이던 것이, 2016년 103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예향의 도시 광주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분야에서 대외적인 인지도를 키워나가고 있고, 광주의 가사문화권과 전남의 아름다운 섬들이 어우러져 호남 지역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스포츠분야에서는 2015하계U대회 개최를 기점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고하게 다졌고,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트칼에서 전세계 600개 도시중 국제스포츠도시 영향력 24위로 평가받았다.

U대회 1주년을 맞은 지금 광주시가 U대회 성공개최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같은 초대형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를 통해 U대회 기반시설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광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 예술,관광 자원들을 스포츠와 접목하여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산업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미래 세대를 위한 청년일자리와 미래 먹을거리 창출은 눈 앞의 현실로 한걸음 더 다가올 것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U대회 성공개최를 통해 얻은 광주시민의 자긍심과 성취감,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을 감싸고 있는 좋은 기운이 미래세대에게 희망이라는 열매를 안겨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U대회 기적’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