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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주도 하이난섬 〈上〉
休∼좋다, 쪽빛 낙원의 ‘힐링 초대장’

2015. 12.10. 00:00:00

지난 26일 중국 하이난 빙랑빌리지에서 여족·묘족 등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몰디브. 하지만 이곳은 비행 시간만 대략 9시간으로, 장거리 여행을 원치 않은 여행객들에겐 썩 달갑지 않은 여행지다. 하지만 4시간30분의 비행거리로, 몰디브와 같은 지상낙원과 같은 곳을 갈 수도 있다.
중국 최남단 땅이자 유일한 열대 섬 하이난(海南)이다.
지난달 25일 하이난 섬의 남쪽 도시 싼야(三亞)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살갗을 애는 듯한 대륙의 드넓은 추운 이미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인천에서 4시간30분을 날아 밤늦게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따뜻한 열기가 느껴졌다. 입고 있던 긴팔 셔츠를 벗어 들고 반팔 차림으로 밖에 나서면서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하이난은 열대 해양성 기후 덕에 연평균 기온이 섭씨 25도 전후다. 가장 더운 7월과 8월 기온은 26∼30도, 가장 추운 1, 2월 기온은 8∼22도 사이다.
하이난은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따뜻한 기후와 이국적인 분위기 탓에 중국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힌다. 연평균 여행객 수만 대략 3000만 명.
하이난 역시 제주도처럼 관광특구다. 광둥성(廣東省)에 속해 있던 하이난은 1988년 독자적인 성(省)으로 승격되면서 경제특구가 됐고, 2010년에는 국제관광특구로 지정돼 비자 면제와 면세 정책 등 다양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
하이난은 제주도의 19배 크기에 달하는 큰 섬이다. 인구는 약 800만명으로 한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원주민인 여족을 비롯해 묘족, 회족 등 37개 소수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산다. 해양 레저스포츠와 골프, 온천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는 특급 휴양 시설과 이름난 관광지들은 남쪽 해변에 위치한 싼야시에 주로 몰려 있다.
◇민속촌인 빙랑빌리지=싼야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거리인 빙랑빌리지. 열대우림 속에 갇힌 빙랑빌리지는 하이난의 또다른 얼굴이다. 하이난엔 한족을 포함, 여족(黎族), 묘족(苗族), 회족(回族)이 산다. 하이난성에서도 여족의 인구비율은 약 15% 수준에 그친다.
빙랑빌리지는 여족과 묘족의 문화를 소개하는 민속촌이다.
나무껍질과 나무줄기를 가지고 옷을 만들고 15세가 넘은 여성들은 몸 전신에 문신을 하며 남성들은 나무를 타고 빙랑열매를 딴다. 결혼하는 남자는 처가에서 2년 간 머슴살이를 해야하는 많은 풍습들은 이곳 빙랑빌리지의 연출된 공연과 기념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빙랑빌리지란 이름은 남성이 여성에게 청혼할때 빙랑열매를 선물로 주는 전통 때문에 붙여졌다. 민속촌 안에는 사람 키의 5∼6배 정도 되어보이는 길쭉한 빙랑나무가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변도시 하이커우=하이난의 또 다른 관광도시는 북쪽 해변에 위치한 하이커우(海口)다. 하이커우는 하이난성의 주도로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싼야에서 하이커우까지는 고속철도로 1시간40분가량 소요된다. 싼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골프 관광객의 발길이 몰린다.
하이난의 연간 관광객 수는 약 3000만명이다. 이 중 내국인의 비율은 80%에 달한다. 한때 하이난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12만명(2007년)에 이르기도 했지만 중국 부유층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 6000명까지 떨어졌다. 하이난이 변하고 있다. 향상된 서비스와 인프라를 갖춘 국제 휴양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하이난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온천욕도 즐기자=장시간의 여행에 지친 심신을 온천욕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이난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칠선령(해발 1126m) 온천은 단연 으뜸이다. 산야에서 1시간 거리인 싱룽(興隆)의 칠선령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칠선령 온천은 하이난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으로 꼽히는데, 샘구멍 이 많아 수량이 풍부하다.
이곳에는 수 많은 온천탕이 있는데, 놀이시설이 가미된 테마 온천탕과 우유빛처럼 뽀얀 코코넛 온천탕 등이 즐비해 있다. 특히 주변의 호텔엔 온천이 설치돼 있는데, 규모가 커서 수영이 가능한 곳도 있다. 수영복 등은 호텔에서 대여도 가능하며, 식사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또 호텔마다 스파·온천이 갖춰져 있어 한곳에서 레저, 관광, 휴양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각 객실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개인 욕조가 구비돼 있는데, 가족 또는 연인간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중국 하이난=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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