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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이사장 정치참여 ‘유감’
최 권 일
정치부 부장

2015. 11.19. 00:00:00

18일은 광주·전남 지역정가가 술렁이는 날이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서울에서 본격적인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기 때문이다.
내년 제20대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기여서 천 의원의 호남발 신당 창당은 지역 정치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혁적 국민정당을 내걸고, 내년 총선에서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돼서다.
그런데, 이날 광주에선 정치권이 아닌 문화계가 느닷없이 술렁였다.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이 천 의원이 창당하는 야권 신당 추진위원으로 떡하니 이름을 올려놨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뿐만 아니라 재단 내부, 광주 문화계가 전 이사장의 정치 참여에 우려를 표하면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비영리 기관으로, 정관에는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어 정치 활동에는 제약이 없다.
하지만, 윤장현 광주시장이 재단의 독립·자율성과 개혁 차원에서 민간 이사장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처음 선임된 민간 이사장이 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부적절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대표적 브랜드고,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다져야할 과제는 많다. 비엔날레 발전을 위해 광주시와 긴밀한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 이사장의 정치 참여는 정치적인 갈등과 오해를 불러올 우려가 다분하다.
특히 윤 시장의 당적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점이다. 오는 25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정식 개관한다. 전당 개관과 더불어 비엔날레의 위상을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전 이사장은 지난 1월 13일 취임 일성으로 “성년이 된 광주비엔날레가 국제 현대미술의 사조를 수용해 내실을 다져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밑에서, 뒤에서 간접적으로 도와 주겠다”면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서 튼튼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전 이사장을 모셨을때는 분명히 존경받는 지역 원로로서, 광주비엔날레의 개혁과 발전을 해줄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역 문화계에선 정치 참여에 나선 전 이사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엔날레 발전과 크게는 광주 문화발전을 위해 전 이사장은 정치 참여가 아닌 지난 1월 취임 당시 ‘초심’을 되새기길 바란다.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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