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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단체장 부인과 내조
김 용 기
중부취재본부장

2015. 07.24. 00:00:00

일선 지방자치단체장을 일컬어 ‘소통령’이라고들 한다. 선출직으로 전환되면서 단체장에게 막강한 힘이 쏠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선 단체장 부인들의 치맛바람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남편이 면장이면 부인은 군수, 남편이 군수면 부인은 도지사, 남편이 도지사면 부인은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지자체마다 단체장 부인들에 대한 이런저런 입방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전남 모 지역은 군수부인 구설수 때문에 당락이 갈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어찌 보면 치맛바람이 지방자치를 흔들고 있다.
공무원 인사, 이권 개입에 이르기까지 단체장 부인들에 오히려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 고위 관료들도 부인들의 잘못된 처신으로 출세를 망치는 일이 잦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지역 한 단체장 부인의 조용한 내조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 부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관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간부급 부인 모임(일명 백합회)도 영암군은 주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수 부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다 보니 부군수 이하 실과장 부인들의 입방아에도 오르내리는 일이 없다. 대학시절 남편인 전 군수와 함께 학생운동을 하면서 동고동락을 했던 터라 남편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몸을 낮추는 내조의 참모습은 찬사를 보낼만하다.
내조는 아내가 남편의 일이 잘 되도록 도운다는 뜻이다.
과거 왕조시대에 왕비들은 왕이 정사를 바르게 다스리도록 현숙함과 덕망으로 내조했다고 한다. 치맛바람 날리는 ‘옥상옥’ 내조자가 아닌 드러나지 않고 행실이 어진 ‘그림자’ 내조자들을 기대해 본다.
/k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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