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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

2013. 12.06. 00:00:00

‘비트코인(bitcoin)’ 열풍이 불고 있다. 일종의 사이버머니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37세 일본 남자(혹은 단체)가 고안해 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밀 때 사용하는 도토리와 비슷하지만 발행기관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비트코인의 구조는 금과 비슷하다. 지구촌의 금 총량은 변함이 없다. 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금광을 찾아내 채굴하거나 돈을 주고 사야한다. 전통적인 화폐처럼 수요가 있다고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다.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도 금처럼 채굴하거나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어려운 수학 연산 문제를 풀면 얻을 수 있는데, 이를 금을 캐듯 채굴한다고 한다. 채굴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캐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아 대다수는 돈을 주고 산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개로 현재 절반가량이 유통됐다.
총량이 제한돼 있다보니 투기적 수요가 일고 있다. 1비트코인의 시세는 120만5000원으로 첫 선을 보인 2009년이후 7500배나 올랐다.
비크코인의 유통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미국인 젊은 부부가 얼마전 비트코인만을 사용해 101일간 세계 일주를 했고 국내에서는 인천에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이달부터 비트코인을 현금대신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짜여진 기존 화폐질서에 대한 불신을 기반으로 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를 시중에 대량으로 푸는 양적완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등장한 것이 방증이다. 미국 연준제도가 생겨난 이후 달러의 구매력이 98%나 감소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돈을 풀었는지 알 수 있다.
재임시절 ‘헬리콥터 벤’으로 불릴 정도로 돈을 찍어낸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이라고 인정해 아이러니다. 투기적 광풍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기축통화에 대한 경고를 지켜보는 재미는 있다.
/장필수 사회2팀장 bung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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