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광주의 인구 10만명당 살인·강간 등 7대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검거율은 지난해 59%로 지난 2010년에 비해 10% 포인트 하락했다.

22일 이찬열 국회의원(민주통합당)이 광주지방경찰청으로 지난 3년간 인구 10만명당 살인·강간 등 7대 범죄 발생건수자료를 건네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만 광주에서 2만5635건의 7대 범죄가 발생, 10만명당 1752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230건보다 522건이 많은 것으로, 대전(1358건), 부산(1350건), 대구(1350건), 인천(1007건) 등 다른 광역시보다도 크게 높았다.

또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 발생건수 역시 지난해 724건이 발생, 인구 10만명당 49건으로, 서울(51건)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반면 7대 범죄 검거율은 2009년 68%, 2010년 69% 등에서 2011년 10% 포인트 하락한 59%에 머물러 전국 평균(62%)을 밑돌았다.

이와 함께 광주경찰청이 지난해 5월부터 범죄 다발지역에 ‘치안올레길’을 운영하면서 그 주변지역 강력범죄가 25.7%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지만 광주시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8월말 기준 1만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 의원은 “유관기관 및 민간인의 참여를 통한 치안환경 조성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향후 강력범죄 발생 도시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광주 전반에 대한 치안환경 조성과 지속적인 범죄예방 활동 및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