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 한방과 양방, 대체의학을 접목한 통합의료센터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4일 질병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료서비스 체계 도입을 위한 통합의료센터를 장흥에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의료센터는 2015년까지 통합병원과 연구센터 등을 갖추고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6610㎡)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250억원 중 175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병원이 부담한다.

통합의료센터는 통합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규명하고 법적 제도화 추진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센터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과 환경성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증가로 인해 새로운 통합의학적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현대 의학의 치료 한계나 환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 기술을 연구해 임상에 적용하게 된다.

센터는 또 100∼200병상을 갖추고 50여명 가량의 의료진을 확보한 통합병원을 운영하면서 연구와 진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조만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의료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거쳐 2013년 착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센터 건립으로 장흥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신약과 건강식품 연구, 한약재의 품질표준화 등 각종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통합의학에 대한 연구시설이 없다”면서 “이 센터가 운영되면 장기적으로 국민건강보험료 절감과 외국 환자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