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 산지허가 지역에서 자연석이 대량으로 불법 반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이 같은 사실은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한 공터에 수개월 전부터 장흥 천관산 자락에서 반출된 조경용 자연석 수 십대 분량이 25t 덤프차로 옮겨져 야적돼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밝혀졌다.

자연석 반출지는 지난 6월 14일자로 산지전용 허가를 받은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산 74-4번지(면적 1693㎡) 최모씨(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의 소유이다. 현재 박 모씨가 조성작업을 하고 있으며, 강진지역 D레미콘 관계자와 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최씨가 지난 3월 25일자로 이 부지를 농가주택(표고 재배사)을 짓는다는 목적으로 산지를 전용하면서 실제로는 자연석을 팔기 위한 수단으로 위장허가를 받은 것”이라며 반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장흥군은 지난 8일자로 최씨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을 적용, 무단으로 반출된 자연석 전량을 원상복구하도록 통보함과 아울러 법적 조치 하겠다고 말했으나, 이후로도 작업이 계속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지 관리법상 자연석을 반출하고자 할 때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정에 의해 시장·군수의 별도의 토석채취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