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와 장흥군이 추진하는 ‘장흥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까다로운 행정절차와 양 기관간의 의견대립으로 기공식 행사를 치르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장흥군에 따르면 전남 중·남부권 농수산물 가공 특화단지조성 목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중인 이 농공단지사업이 시작부터 단지지구 선정상 난항과 행정절차, 오랜 기간의 문화재 지표조사 등으로 조성사업이 4년째 지지부진하다.

현재 장흥 농공단지 기반공사는 진입로 공사만 진척을 보일 뿐 토목공사를 비롯한 모든 공사가 겨우 15% 공정에 머물고 있어 내년 상반기 기반조성 완공 지연은 물론 분양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군과 농어촌공사 측은 농공단지의 분양효과를 노리는 차원에서 착공과 더불어 별도의 기공식 행사를 치르기로 해놓고 양 기관간 의견대립으로 아직까지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민혁 농어촌공사 장흥지사장은 “군과의 MOU체결후 단지 지구지정을 위한 심의, 고시과정과 문화재 지표조사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에 너무 많은 기간이 걸리다 보니 사업추진이 늦어졌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공식은 물론 기반공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지구 농공단지 사업은 총 112억원(농어촌공사 부담 75억8000만원·나머지 지방비)으로 장흥군 부산면 금자리 일원 부지 14만 9760㎡에 내년 상반기에 기반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장흥군에 위탁해 12개 농·수산 가공(식료품)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