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귀족호도 박물관은 11월 4일 열리는 ‘제9회 귀족 호도(호두)의 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희귀 육각 귀족 호도’〈사진〉를 선보인다. 이번에 생산된 육각호두는 여섯 조각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극히 드문 명품이다. 표준말은 ‘호두’지만 장흥에서는 한자에서 유래한 ‘귀족 호도’를 상표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귀족호도 박물관은 이 작품에 장흥군의 번영을 기원하고 그 가치를 길이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장흥의 ‘흥할 흥(興)’자와 ‘빛날 화(華)자를 사용해 ‘흥화’(興華)라는 이름을 붙여 영구보존할 예정이다.

장흥 지역에는 수령 300년이 넘은 8그루를 포함해 전체 500여 그루의 호두나무 가운데 100여 그루에서 ‘장흥 귀족호도’를 수확하고 있다. 귀족 호두는 쪼갰을 때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양각(2각)이 기본이며 세 조각이나 네 조각으로 갈라지는 삼각 또는 사각 호두도 한 나무에서 1∼2쌍밖에 나오지 않아 수백만원에 팔리는 등 희귀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재원 귀족호도 박물관장은 “이번 ‘귀족호도의 날’을 맞아 육각호두 명품 지정식을 하고 올해 생산한 호두 가운데 최우수 양각, 삼각, 사각 각 한 벌씩을 선발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지난 2003년부터 호두 두 알을 뜻하는 ‘11월’과 사랑하자는 발음에서 ‘4일’을 따서 11월 4일을 ‘귀족 호도의 날’로 정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