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장흥을 비롯한 도내 일부 지역에 대한 서울행 고속버스(직통) 노선을 두고 탁상논리식 대책을 마련,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장흥지역이 서울간 직통 고속노선이 없어 인적·물적 교류에 지장을 받고 있다〈2011년 8월23일 11면〉는 보도에 따라 운행횟수 감소와 요금인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현행대로 일부 지역을 경유하는 직행버스 노선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

전남도는 “서울간 직통 고속버스 신설시 현행 시간대에 비해 20여분 시간 단축효과는 있으나 운행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줄고, 요금 또한 5400원 인상(2만5300원→3만700원)돼 주민부담이 는다”며 종전대로 직행버스 노선체제로 운행하겠다는 뜻을 최근 해당 지자체인 장흥군에 통보했다.

전남도는 우등(5회)과 일반(1회) 등 총 6회가 운행하는 버스가 강진방면과 보성방면의 영암과 화순 능주를 경유하는 직행노선 체제로 운행하는 종전 방침을 최근 해당 지자체인 장흥군에 통보했다.

이로 인해 장흥주민들은 강진방면과 보성방면의 영암과 화순 능주면을 경유하는 직행버스 노선으로 서울을 오가거나 또는 장흥∼광주간 직통버스를 타고 다시 광주∼서울간 고속버스를 갈아타는 등 서울길 길은 지루하고 고달프게 됐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지역주민들이 실제 요구하는 ‘빠르고 지름길로 가는’ 직통노선 신설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서울간 고속버스 직통노선 요구에 대해 주민부담 이유를 들어 단순한 행정적 판단을 했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장흥과 함평만이 유일하게 서울행 직통 고속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