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에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께 감사할 뿐입니다. 평범한 승객으로 돌아가 지하철을 타며, 광주시내 곳곳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오행원 사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14일 퇴임한다.

지난 2005년 광주도시철도공사 제2대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문화·서비스·원가절감·수익 창출 등 다양한 이슈를 지하철에 접목시키며 지역 공기업 CEO로는 최초로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유동인구를 배려하지 못한 노선, 높은 무임승차 비율 등의 근본적인 한계로 인해 적자 구조에 허덕이는 도시철도공사를 일약 우수공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고객만족도 역시 취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오 사장은 “어떻게 하면 원가를 줄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웃는 얼굴로 지하철을 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사장직을 수행했다”며 “각종 사내연구·제안제도 등 내부의 역량을 결집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였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취임 6년 동안 원가 절감, 조직개편 등에 나서면서도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던 것 역시 오사장의 노력 덕분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오 사장 재임시절 광주도시철도공사는 CEO경영대상, 대한민국 안전대상, 노사문화 우수기업상 등 각종 상을 싹쓸이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는 “광주지하철이 그동안 크게 발전한 것은 밤낮으로 애쓴 임·직원들과 주변의 성원 덕분”이라며 “시민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유관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광주지하철이 있는 것”이라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오행원 사장은 지난 1967년 전남도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 광주시 세정·예산담당관, 공보관, 남구 부구청장, 광주시 문화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식은 14일 광주시 서구 마륵동 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내부행사로 치러진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