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과 함평 등 도내 일부 지역에 서울행 시외 고속버스(직통) 노선이 없어 인적·물적 교류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군단위 지자체 지역과 서울간 직통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반면 장흥과 함평지역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일부 지역을 경유해 직행버스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장흥지역의 경우 1일 서울간 우등(5회) 5회와 일반(1회) 등 6회의 버스가 왕복 운행되고 있으나 영암과 화순·능주를 각각 경유해 시외 직행버스 체제로 운영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영암을 경유하는 노선은 국도 2호선(강진 방면)을 거쳐 국도 13호선 따라 운행, 광주지역을 통과하는데 무려 2시간여 이상 소요돼 승객들이 지루함을 토로하고 있다.

국도 2호선과 29호선(보성 방면)을 거쳐 운행되는 화순· 능주 경유 노선 또한 승객들의 불만도 마찬가지다.

2개 노선 모두 일시정차만 하지 않을 뿐 보성읍과 강진읍을 경유하는 바람에 평상시 서울∼장흥간 시간대는 실제로 5시간 이상 소요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승객들이 장흥과 서울을 오가는 시외 직행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광주까지 직통 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시외 고속버스 노선인가에 있어 이용객 편익이 아닌 운송조합 손이익에 우선한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 사업법의 제도적인 맹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형편”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과 서울간 시외 고속버스(직통) 노선은 국토해양부장관이, 시외직행버스 노선은 도지사가 도단위 버스운송조합 측의 신청에 의해 인가되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