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과 강진군이 지역간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서로 윈-윈(win-win)하는 새로운 축제운영 모델을 창출,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군과 강진군은 손을 잡고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

장흥군의 ‘정남진 물축제’는 29∼8월 4일(7일간)까지, 강진의 ‘청자축제’는 30일∼8월 7일(9일간)까지 장흥 탐진강변과 청자도요지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다.

양 지자체는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축제장간 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축제예산 절감 효과 차원에서 공동으로 신문·TV광고 등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축제기간중에 열리는 야간 공연 역시 장흥과 강진이 서로 격일제로 가수·연예인 등을 출연시켜 관람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돋보이게 할 계획이다.

황주홍 강진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는 이미 지난해 12월 2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 상생과 협력을 통해 두 축제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양 지자체는 대한민국의 축제 아이콘으로 성장한 양 지역 축제 브랜드와 잠재력을 활용해 상호 윈(Win)-윈(Win)하는 시너지 효과과 함께 전국의 새로운 축제운영 모델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지자체마다 축제의 소재와 성격이 다르고 축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점과 반응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축제운영에 있어 전국 최초의 상생과 협력사례로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과 강진은 생활권과 역사·문화가 비슷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하는 자치단체간 자율 통합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데다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양 지역 인사들이 나서 통합에 따른 자생모임을 구성하는 등 물밑접촉이 오가기도 했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남철희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