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포스코팀이 광주일보 주최 ‘제20회 광일(光日)배 광주·전남 직장 바둑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포스코는 10일 광주시 남구 주월동 한국기원 광주지부(지부장 오규철)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에서 11승을 거두며 ㈜송림(10승)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포스코는 최영호(56)·정장효(47)씨가 4전 전승, 이도연(28)씨가 3승을 거두는 등 12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제18회 1위, 17회 3위를 차지하는 등 광일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2009년 제18회 대회에서 포스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송림은 김광식·이창준·김관천씨가 10승을 합작, 선전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교사회(김영수·조시균·박윤섭)는 8승으로 한국전력,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송림 김광식씨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조영배씨를 197수 끝에 불계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공동 3위에는 최영호·정장효(이상 포스코)씨가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광주시청, 광주교도소, KT 등 16개팀 48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오규철 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경기마다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가 연출됐다”며 “인터넷, TV 등 바둑이 대중화되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