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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의 목소리 대변해 주기를

2011. 06.28. 00:00:00

아침에 광주일보가 배달되면 가친(家親)이 먼저 보신 후 그 다음에 내가 보게 된다. 가친은 아주 오랜 광주일보의 독자이다. 지금도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꼼꼼히 신문을 보신다. 가친의 주요 관심 사항은 지역문제이다.
어려운 지역신문 환경에서 광주일보가 광주·전남의 대표적 신문으로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성장한 것은 바로 지역사회 현안을 반영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명확히 인식해야 할 때다.
최근 반값등록금이 우리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광주는 전체 인구의 40%가 교육과 관련되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재학생 2만 명이 넘는 종합대학도 2곳이나 있는 교육도시다. 때문에 지역민 모두가 자연스레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국가적으로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대학 진학률을 기록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 또한, 대학등록금도 OECD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반값등록금과 관련한 교육전문가, 기자들의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대학 사회의 실제 구성원인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빠져있다. 또 그동안 국가를 대신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사회에 공헌해 온 사학 재단의 입장반영도 부족하다.
반값등록금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에 있다. 근본적인 처방을 위해 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단편적인 기사에 그치지 말고 계획적인 기획 시리즈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6월 3일에는 ‘점심시간 모두가 즐거워요’라는 주제로 무상급식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무상급식 문제는 2009년 이 지역 출신인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주민직선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이후 우리 지역도 전면 무상급식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 교육감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면서 전면적인 실시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면적인 무상급식 문제는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 국민의 의견도 갈려있는 것 같다. 당장 서울시에서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 투표가 곧 발의될 예정이고, 예산 문제도 뒤따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영암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올해 3월부터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특수학교에서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의 반도 안 되는 20% 수준인 영암군의 전면무상 급식실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암의 실시 상황도 함께 보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심층 기획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지난해 말 다문화기획 기사인 ‘함께 열어요, 우리의 미래’는 너무나 유익했다. 전국최대 규모의 다문화학교인 새날학교가 올해 5월 대안학교로 인정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관계자는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신문으로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로 독자와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계속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
〈김병인 서강정보대학 교수·광주일보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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