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회진면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항을 오가는 쾌속선 오렌지호 이용객이 1년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취항 1주년 기념식과 함께 오렌지2호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일 장흥 노력항∼제주 성산포항 구간에 처음 취항한 오렌지호 이용객 수가 지난 20일 현재 49만8300여명을 기록했다. 승용차는 7만3524대로 나타났다.

2701t급인 오렌지호의 정원은 564명으로 차량 60대를 실을 수 있어 하루 2차례 왕복하는 것을 고려하면 취항 1주년인 오는 7월 2일에는 총 이용객 수가 5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이용객 46만7111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호남권이 51.4%(24만133명)를 차지한 가운데 서울·경기권 15.8%(7만3593명), 영남권 14.5%(6만7492명), 충청권 6.9%(3만2221명), 제주 7.1%(3만3366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력항이 제주도를 오가는 주요 항만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노력항∼성산포항 거리가 111㎞로 가깝고 운항 시간이 1시간 50분으로 짧은 점이 꼽힌다. 노력항이 광주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여서 편리한 접근성도 한몫했다.

노력항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는 승객이 급증하자 장흥해운측은 다음달 2일 오렌지호 취항 1주년 기념식과 함께 같은 날부터 더 규모가 큰 오렌지2호를 운항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여수해운항만청과 해경 등 관계자들을 싣고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를 오가는 시험운항을 할 계획이다.

4599t급인 오렌지2호는 승객 726명과 차량 120대를 실을 수 있으며 운항 시간은 2시간 1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층 규모에 1.2층은 차량, 3.4층은 VIP·비즈니스·일반석 등 객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호텔급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과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해운 관계자는 “오렌지2호가 취항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호 취항으로 7∼8월에는 1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