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어를 대량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소가 개발한 ‘짱뚱어 인공종묘 생산 및 양성방법’이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특허등록(등록번호 10-1037876)을 받았다.

장흥지소는 지난해부터 양식기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서식지 출현량, 기초환경, 생태특성 등을 조사하는 등 인공종묘 생산에 힘썼다.

장흥지소는 연구를 통해 암수 구별법, 인공 채란, 부화방법 등을 개발하고 10만 마리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에도 벌교, 신안 증도, 영암 삼호, 강진 등 주요 서식지 4곳에서 어미 123마리를 잡아 우수 품종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어미 2000마리를 잡아 대량 양식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권승배 장흥지소장은 “특허등록을 계기로 짱뚱어 마을 조성, 짱뚱어 낚시대회, 체험 관광상품 개발, 민간 기술이전 등을 통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호흡을 하는 짱뚱어는 간조 때에는 뻘을 기어다니면서 먹이를 먹고 만조 때에는 굴을 파고 숨는 습성이 있다. 특히 환경오염에 민감해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조선 실학자 정약전(1760∼1816)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눈이 튀어나온 모양을 두고 ‘철목어’(凸目魚)라 부른다고 기록돼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