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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남은 숙제는 세계화 … 광주일보가 이끌어야
광주일보 제 5 기 독자위원회 2차회의
일시:2011년 5월 23일 장소:광주일보 16층 회의실

2011. 05.26. 00:00:00

광주일보 제5기 독자위원회 2011년 2차 회의가 지난 23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2가 본사 1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본사가 위촉한 독자위원 10명 중 8명이 참석했고 출장으로 불참한 안재오 위원(광주시체육회 경기팀 계장)은 의견서로 제출했다. 본사에서는 김주정 여론매체부장이 참석했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2개월 동안 발행된 본보 지면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철갑=지난 3월14일 1차 회의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모이게 됐다. 그동안 광주일보 창사 59주년 및 5·18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 행사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독자위원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부탁드린다.
▲김병인=최근 화두는 복지다. 그 가운데는 지난해부터 이야기해온 무상급식 논쟁이 있다. 영암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46억원을 들여 최초로 시도하는 만큼 의미가 적지 않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에 대해 기사화해달라.
지역신문은 지역특색을 반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5·18광주민주화운동 30년+1’ 기획의도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가해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역사를 바로잡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다시 한번 집중조명했으면 한다.
▲김현석=두 달 동안 지역적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가장 큰 이슈였다면 국내외적으로는 일본 방사선 누출 피해가 가장 큰 이슈였다. 광주일보도 이 사건은 물론 영광원자력발전소에 초점을 맞춰 잘 다뤄줬다. 하지만 이후 영광원전의 기획 기사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정부에서는 영광원전 1, 2호기를 포함해 20년 이상 된 원자로 9기에 대해서 고강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후속기사로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줬으면 한다.
사소한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외국인의 호칭이 통일되지 않고 쓰이고 있다. 또 사진기사의 캡션에서 주술관계가 맞지 않는 문제점 등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사진기사는 본문기사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 전달력이 있다.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경 훈=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신문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 광주일보 5월18일자 문화면 ‘5·18 문화로 맞이합니다’ 기사는 5·18 주간에 맞춰 지역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들이 잘 소개돼 저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5·18 당일 게재돼 지역민들이 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앞으로 행사안내 기사는 며칠 전부터 제작해 기사화한다면 정보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장마철이 다가온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지역 곳곳에서 물난리 피해가 난다. ‘문제가 나면 이슈화’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시설을 정비하고 대책을 정비할 수 있도록 기사화해달라. 또 조류독감, 구제역 사태 등으로 인한 매몰 가축에 대해서도 장마철 대비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달라. 이와 함께 매몰 가축을 잘 관리하고 있는 희망적인 사례들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임선숙=한 달 분량의 신문을 놓고 훑어본 결과 광주일보는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치, 경제, 사건 등 너무 정보제공에만 치우치는 느낌이다. 광주일보는 지역신문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부족하다. 평범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기사들이 필요하다. 함께 호흡하는 우리 지역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달라.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획기사가 돋보였다. 5월16일∼17일자 ‘우리는 그들을 잊었나’ 시리즈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사였다. 황명자 여사의 스토리는 땀이 느껴지는 기사였다. 여전히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숙제는 전국화, 세계화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것은 5·18단체의 몫도, 5·18재단의 몫도, 광주시의 몫도, 국가의 몫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다시 5·18은 온다. 좋은 생각과 대안들을 광주일보가 계속 제시해줬으면 한다.
▲조연술=장마철을 앞두고 영산강 개발 사업구간이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 어떻게 피해를 예방하고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때이다.
신중하지 못한 기사들이 너무 많았다. 5월13일 김영진 의원 발 ‘과학벨트 유치 확정적’ 기사는 정치적인 쇼에 너무 언론이 휘둘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휘발유 가격 9일째 하락’, ‘지역산업 예산 영남이 호남의 2배’ 기사 등은 지역민들에게 크게 와닿지 못하는 기사들이었다. 지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분석하고 사례를 제시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것이 방송이 할 수 없는 신문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해외이전 호민관이 막겠다’ 기사의 제목은 신중하지 못했다. 또 ‘솔렌시스 독일 증시 상장 추진’ 기사도 세세한 내용을 따지지 않고 쓴 기사였다. 독자들에게 정확한 기사를 전달해달라.
▲조미옥=앞서도 말했지만 ‘4년 전 세상을 떠났어도 광주에서 아무도 몰랐다’라는 황명자 여사의 기사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진정성이 독자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줬다.
광주일보 1면이 지난해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치적인 기사를 탈피해 독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기사들이 좋았다. 또 ‘김대중 기념관 글로벌 명소로’ 시리즈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세계적인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관련 기사가 너무 대학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교육판은 중학교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기만 하다. 물론 대학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에 선행된 초·중·고 교육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초·중·고·대학에 관련된 다양한 교육 기사를 부탁한다.
▲이묘숙=창립 59주년 특집 기사들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우리가, 즉 지역사회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와 발전방향들에 대해 잘 구성된 특집이었다. 또 아트페어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올 초부터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기사화하는 문화면이 인상적이다. 문화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면들도 한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하지만 토요일자 발행중단에 대해서는 너무 아쉬웠다. 사전에 충분한 공지가 없었던 만큼 독자들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사전에 알림을 통해 충분히 독자를 설득하고 이해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빅마트가 공개 매각됐다. 이제는 누가 주인이 되느냐가 문제다. 지역의 일이다 보니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 터미널과 대한통운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철갑=4월20일자 지면 개선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2면 투데이 뉴스브리핑은 1주일 만에 사라졌다. 또, 19면 오피니언 구성이 정치·경제·사회 등의 기사와 연관성이 부족해 독자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 면에 너무 많은 기사를 넣지 않았으면 한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국립공원야생화 시리즈는 사진을 크게 사용하면 더욱 좋겠다. 기획기사의 시작과 끝이 너무 다르다. 처음과 다르게 후반부에서는 다소 억지로 쓴 느낌이 있다.
▲안재오=광주일보 스포츠면은 다른 신문에 비해 단연 돋보인다. 축구와 야구 기사는 현장에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엘리트 체육에도 고정지면을 할애하여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했으면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스포츠 기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지면구성에 있어서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특히 신문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와 연계해 새로운 정보나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또 서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정리=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사진=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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