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직위해제를 단행하는 등의 단호한 조치로 산하 공무원들에 대한 복무단속에 나섰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지난 13일 주·야간 열린 군의회 예산안 심의과정에 지나친 과음상태에서 의회에 출석, 공무원으로서 품위손상은 물론 의회를 경시한 행위를 한 L 보건소장에 대해 25일자로 직위해제 시켰다.

L 소장은 이날 군의회로부터 ‘의회에 출석, 보건 관련 예산편성(안)에 대해 설명하라’는 전자통지를 사전에 연락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직원들과 만취상태로 음주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사망한지 10여년이 지난 모친을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인수당과 교통수당을 수령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의 수집자료에서 밝혀진 것과 입찰과정에서 빚어진 민원야기 책임을 물어 J 사무관 승진내정자(경리담당)를 25일부터 예정된 사무관 이수교육을 취소시켰다.

이명흠 군수는 “공직자들이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사리사욕에 젖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 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일벌백계’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오는 6월말에 공직쇄신 일환으로 4·5급 간부 공무원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