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학교에서 육성·운영하는 각종 체육 클럽에 대한 행·재정적인 뒷받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전남지역 일선 초·중학교들에 따르면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클럽 선수들의 지도자(코치), 기숙사(생활관), 전용버스, 기자재 등의 지원이 없는 가운데 자생 후원회와 학부모들의 부담에 의해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

장흥의 경우 장흥중의 축구부 지도자(일용직 개념)에 대해서만 순회 코치격으로 전남교육청이 인건비만 지원해주고 있을 뿐 장흥초 축구부, 장흥여중의 태권도, 대덕초·중의 정구, 관산초·중의 씨름부 지도자들의 인건비 지원은 없는 상태다.

더욱이 현재 40명의 축구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장흥중은 지역내 독지가로 알려진 백산건설 대표 백모(51)씨가 지난 2008년에 45인승 전용버스를 학교에 기증해 차량 유지비가 월 180여만원(인건비 포함)에 이르고 있으나 학부모와 일부 지자체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1983년 3월 창단이후 전국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할 정도로 명성을 떨친 장흥초 축구부는 2001년부터 지도자와 합숙소(생활관), 25인승 전용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역 축구협회와 후원회에 의존해 오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전남지역 다른 시·군의 일선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이영송 장흥교육청 체육지원 장학사는 “지난 70∼80년대까지 집중적인 엘리트 선수 육성에서 90년대 이후에 스포츠 클럽 중심으로 바뀌면서 방과후 취미활동 차원에서 육성하라는 교육지침 때문에 이에 대한 행·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교육청이 지역내 7개 체육육성 학교에 지원하는 훈련비, 용품비 등의 규모는 겨우 1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