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산업 육성법’이 지난 9일 공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말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장흥과 담양군이 추진하는 말산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장흥군과 담양군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말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인 ‘말 산업 육성법’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9일자로 공포돼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말 산업육성법에 따르면 정부는 말산업 발전을 위해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말산업 통계 및 실태조사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

또 말산업 연구를 담당할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과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말 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의 자격제도가 도입되고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운영근거를 토대로 농어촌에서 말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며 말 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위해 말 산업특구도 지정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담양군은 2015년까지 2541억원을 들여 경주용·승마용·식용 등 용도별 말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3곳을 육성하고 마구를 생산하는 대장간, 말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등 1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흥군 역시 지난해 12월 (사)한국말산업학회,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마사학과)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말산업을 부가가치와 성장잠재력이 높은 농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노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