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 이세돌이 13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고 ‘돌부처’ 이창호는 9위까지 떨어졌다.

이세돌 9단은 4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3월 랭킹에서 총점 9833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작년 3월 이후 13개월째 1위다.

반면 최근 22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한 이창호 9단은 처음으로 9위까지 추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비씨카드배 32강전 단 한판만을 소화한 이세돌은 중국의 쑨리 4단에 승리하며 랭킹 포인트를 5점 끌어올렸다. 2위 최철한과의 점수차는 131점으로 지난달보다 2점 좁혀졌지만 13개월 연속 랭킹 1위이자 통산 44회 수위 자리다. 44차례 1위는 22차례의 이창호보다 두 배 많은 최고기록이다.

이와 달리 3개월 연속 7위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던 이창호는 두 계단 낮은 9위까지 추락했다. 9위는 프로기사 랭킹 발표를 시작한 2005년 8월 이후 이창호의 최하위 기록이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최철한은 2월 한 달간 3승1패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달 연속 2위다.

2전 전승의 박정환 9단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위에 올랐고 허영호 8단도 4위 자리를 지켰다. 원성진 9단과 강동윤 9단도 각각 세 달 연속 5위와 6위를 지켰다.

여자 기사는 여전히 루이나이웨이 9단(68위)-박지은 9단(72위)-조혜연 9단(80위)의 삼각편대가 상위를 차지했다.

프로기사 랭킹은 최근 1년간의 성적을 합산하여 한국기원이 매달 100위까지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