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명예직’인 지역 문화원장 자리를 두고 지방선거 이상으로 열띤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장흥군 문화원장 자리를 두고 한 지역출신 초등학교 동창 2명이 입지를 표명해 그동안 추대방식으로 임명된 선례를 깨고 선거전으로 가겠다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장흥지역 문화동호인들과 번영회 등이 문화에 대한 전문성과 신선한 조직이라는 점에 비춰 추대운동을 펼쳤으나 입지자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오는 18일 문화원 회원들에 의해 문화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지자제 이후 사회단체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넓어지면서 감투자리로 전락된 인식에서 ‘무보수 명예직’인 사회단체장까지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잘못된 풍토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선 시·군 문화원은 ‘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체로 중앙에 문화원연합회와 도 단위 지회를 두고 문화원장 임기는 4년이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