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영암군 등 전남 각 지자체에서 합동설계단 운영과 계약심사를 통해 막대한 예산절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 37건 계약심사를 세밀히 살펴 혈세낭비 41억을 절감했으며, 올해는 50억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추진할 마을안길 포장 등 지역개발사업에 합동 설계단을 운영, 4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계약심사로 혈세 절감=장흥군은 지난해 계약심사로 41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했다.

군은 원가심사 인력(시설 8급) 1명을 배치해 총 37건, 790억원의 사업비 심사를 실시해 계약상 오류를 발견해 바로 잡은 것은 전체 사업비의 5.3%인 41억원으로 군민의 혈세를 절감했다.

발주사업 및 각종 용역, 물품구입, 설계변경 증·감액의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군 계약심사 공무원이 심사를 실시해 예산낭비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예산집행의 효율을 통한 공법적용으로 예산을 절감한 것이다.

절감된 예산은 노인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 재원확보로 재투자되어 효율적인 예산 투자가 이루어졌다.

장흥군 관계자는 “올 한해 계약심사를 통해 50억원의 예산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설계단 운영=영암군은 올해 추진할 마을 안길 포장 등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합동 설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읍·면 시설 공무원을 주축으로 한 이 설계단은 다음 달 11일까지 함께 모여 자체 설계가 가능한 마을 안길을 비롯해 진입로 및 농로 포장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소규모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군은 올해 총 43여억원이 투입되는 120여 개 사업에 대해 이달 중 설계를 완료하고 다음 달 초 공사를 발주해 영농기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동 설계단 운영으로 4억 2000여만 원의 설계 용역비가 절감되고 사업 조기 발주로 고용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이상휴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