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산업이 장흥군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사)한국말산업학회 등 말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말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 용역을 실시키로 해 말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12월 한국말산업학회, (주)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 5개 기관이 말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말 산업에 대한 연구와 자문, 농가소득 증대 방안, 관련 정보와 정책 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은 또 조만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말산업 육성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키로 하는 한편 ▲승용마 보급 ▲농촌형 승마장 운영 ▲재활승마 치료센터 설립 ▲산업단지 등에 말 장구 생산업체 유치 ▲말고기 전문 식당 운영 ▲관광산업과 연계한 말 트레킹 코스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완료한 조직개편에서 농업기술센터 안에 말산업 육성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축산전문 공무원을 배치했으며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말 사육과 길들이기, 승마기법 등을 보급하기 위한 CEO(최고경영자)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등 말관련 기술습득을 위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평균 기온이 12도로 따뜻한 기후조건과 중성에 가까운 토양이 초지생육에 최적지인데다 말집단 사육지인 제주 및 한국마사회 경주마 육성 목장인 전북 장수와도 가까워 교배와 경매 등에도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고루 갖추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앞으로 말산업 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해 본격 시행되면 국가차원의 지원도 예상되고 녹색 레저산업 확대와 농어촌 관광·문화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말산업이 장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