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지자체를 비롯한 읍·면 단위들이 주민 출연금을 통해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장흥군 한 면단위가 보상금을 기금으로 조성, 모든 행사의 소요경비 전액을 지원해 선례를 보이고 있다.

17개 마을 1670명이 거주하는 장흥군 부산면(면장 노희규)은 2009년 7월부터 재단법인 부산면 발전위원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부산면은 지난 2007년에 혐오시설로 여기는 쓰레기 소각장설치와 관련해 13여 억원을 주민피해 보상금 명목으로 받았다.

이 보상금을 놓고 면 번영회와 사회단체 등 주민들간에 “가구별 배당을 하자”, “기금으로 만들자”는 등 사용논란을 벌인 끝에 전액을 면 발전기금으로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면사무소는 지난해 ▲4월 면민의 날 소요경비 1000만원 ▲경로잔치 500만원 ▲마을 효도관광 600만원 ▲소년소녀가장 500만원 ▲사망 장제비용 420만원 등을 지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