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수(48) 광주지검 장흥지청장이 지난 8월초 부임 이후 남모르게 10여차례에 걸쳐 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황 지청장은 최근 지청에 가까운 세탁소 자녀인 유모(12·장흥 서초등 5년)양이 희귀성 질병인 일명 ‘거인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금일봉을 전달한데 이어 범죄예방협의위원들과 송년회 자리에서 유양돕기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또 황 지청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장흥·강진범죄피해자센터가 관리하는 노약자 6명에게 겨울용 점퍼를 제공하고 장흥·강진지역 조손·결손가정 4가족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대덕 아동행복마을’ 소속 초·중학생 50명에게는 200여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했다.

황 지청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 했는데 별것도 아닌 일을 남이 알게 될까봐 부끄럽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