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靑苔錢)은 떡차의 일종으로 동전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전차’(錢茶) 또는 돈차라고 불린다. 발효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흥군이 ‘청태전’ 복원에서 한발 나아가 오는 2014년까지 경쟁력 있는 명품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웰빙관광 자원화에 발벗고 나선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차 전문가와 연구원, 청태전 보존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태전 고품질 상품화 연구개발’ 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청태전 고품질 상품화에 관한 연구에 나서 청태전의 역사성을 고찰하고 ▲청태전 제다법 확립 ▲청태전 성분분석 ▲실용상품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했다.

연구결과 청태전은 증제와 덖음을 4:1 비율로 혼합하는 것이 향과 맛이 가장 양호하고, 관능평가에서는 두물차 찻물색과 향·맛이 첫물차나 세물차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태전 최적 발효조건은 온도 30도·습도 70%에서 1개월 숙성후 자연저장시에 향과 맛이 가장 좋고, 저장장소는 초벌 황토옹기에 저장시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흥군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장흥 청태전 자원산업화클러스터’ 향토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2012년(도입기)에 야생차 단지조성과 제다시설 구축·상품디자인 브랜드 개발 등을 벌이고, 2013년(성장기)에 공동 발효시설과 마케팅·유통망을 확대하며, 2014년(안정기)에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웰빙 관광 자원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청태전에 대한 홍보 마케팅활성화로 안정적인 판로개척은 물론 대표적인 웰방 관광문화 상픔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