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장흥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교사의 지휘에 따라 고사리손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은 청중들 가슴에 여운이 긴 울림과 신선한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공연은 관악합주곡 ‘아프리칸 심포니’를 시작으로 ‘왈츠 NO. 2’, ‘데킬라(Tequila)’ 등을 연주해 초겨울의 움츠렸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공연은 장흥지역 초·중학생들로 지난 2008년 9월 창단된 ‘장흥 청소년관악단’의 첫 정기 연주회 무대였다.

관악단은 현재 장흥초등학교 5∼6학년 57명과 장흥중학생 2명 등 총 59명. 목관악기인 플루트·클라리넷·색소폰과 금관악기인 호론·트럼펫·트럼본·유포늄·튜바, 타악기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관악단으로 체계를 갖췄다.

장흥청소년 관악단은 창단이후 지난해 학부모 후원회가 결성되면서 본격적인 연주활동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장흥초등학교 총동문회 밤 축하연주를 시작으로 12월 가족음악회, 올해들어 지난 6월 장흥읍 토요시장 공연, 7월 정남진 물축제 축하공연, 11월 한들 학·예술 큰잔치 개막 연주회 등을 거쳐 이번에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장흥 청소년관악단은 장흥 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길도)이 악기를 구입해 현재 장흥초등학교내 4∼6학년에 별도 관악반을 편성, 전문지도(서현 교사) 및 보조교사 2명이 전담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철전 장흥초등학교 교장은 “앞으로 청소년관악단은 장흥지역 각종 기관단위 행사에 참여해 아름다운 하모니 역할은 물론 문화예술 창작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