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취약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번지점프’ 설치사업을 두고 군의회와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군이 추진하는 번지점프 사업은 물 축제가 열리는 장흥읍 탐진강 일원에 내년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ㄱ자형 복합타워’(번지점프+스캐드 다이빙+빅스윙+이젝션시티) 기능을 고루 갖춘 종합놀이형 점프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400만원을 들여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받아 이미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3억원과 도비 2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5억원을 내년도 군비로 충당하기 위해 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번지점프 문화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1990년대부터 전국 유원지 등에서 붐이 조성하기 시작, 전국에 18개소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충북 제천의 ‘청풍랜드’와 경기도 가평의 ‘청평 리버랜드’등 8군데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번지점프는 주로 20∼30대층인 젊은 세대(커플점프)층이 날로 증가추세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물축제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이를 패키지 상품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의회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상태에서 물축제 시너지효과 차원에서 번지점프를 설치한다는 것은 지나친 전시행정에 급급한 것 아니냐”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국 유원지 등에서 번지점프는 사양산업이라며 기피하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에서 번지점프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운영상에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규자 장흥군 문화관광과장은 “지난 7월 장흥과 제주를 오가는 ‘오렌지호’ 취항으로 장흥을 찾는 전국 관광객이 부쩍 늘어 복합타워 번지점프 설치로 인한 기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