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산골마을 출신 향우들이 10여년째 고향마을 주민들에게 위안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장흥군 장동면 제암산 자락인 내반리 오지마을. 이 마을 출신들로 장흥읍에 거주하는 ‘서리산 향우회’(회장 안병순) 9명의 출향인들은 지난 2000년부터 고향마을을 찾아 음식과 선물을 마련해 위안잔치를 이어오고 있다.

내반리 주민은 80여명(40여 가구)으로 70대 노령의 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무원, 농협 직원, 한약방 운영 등의 직업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올해도 지난 16일 매월 모금한 적립금 일부에서 100여만원을 들여 음식과 선물을 마련,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흐뭇한 하루를 보냈다.

김세일(67) 이장은 “고향을 지키며 외롭게 사는 노인들과 정담을 주고받는 이들의 참다운 고향사랑정신에 주민들은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